금융감독원이 불법금융 스팸문자 대응 체계를 고도화한다. 사진은 최근 기승을 부리는 스팸문자. /사진=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손잡고 불법금융 스팸문자 차단 체계를 인공지능(AI) 기반으로 고도화한다. 투자 리딩방, 불법 사금융 광고 등에 대응하기 위해 탐지 속도와 정확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9일 금감원에 따르면 양 기관은 불법금융 스팸문자 대응 체계를 개편해 기존 수작업 중심 분석 방식을 AI 기반 데이터 분석 체계로 전환한다. 불법금융 스팸문자는 불특정 다수에게 무차별 발송되는 광고·사기성 문자다. 최근엔 개인정보 유출 및 국제정세 불안 등 이슈를 악용해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양 기관은 2024년 12월부터 정례적으로 스팸문자를 수집해 주요 키워드 분석 후 통신사에 공유해 왔다. 하지만 최근 스팸문자가 새로운 유형으로 진화하는 만큼 신속하고 정교한 대응 필요성이 제기됐다.

그간 KISA가 수집한 스팸문자는 담당자가 직접 내용을 읽고 반복 출현 키워드를 추려내는 방식으로 분석됐다. 앞으로는 자연어 이해(NLU) 기술을 활용해 문자 내 형태소를 분석한다. 또 단어 출현 빈도, 희소성, 연관성 등도 자동으로 계산해 위험 키워드를 선별한다. 금감원과 KISA의 데이터 교환 주기도 기존 6개월에서 3개월로 단축된다.

금감원은 금융시장 급변이나 대형 사고가 발생한다면 분석 주기를 월 1회까지 줄이거나 수시 점검 체계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신·변종 스팸이 급증하는 시기에 보다 즉각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금감원 관계자는 "KISA와 적극 협력해 사회적 이슈 등을 악용한 최신 불법금융 스팸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관련 기술을 지속 발전시켜 이용자 보호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