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최근 코스피 8000선 돌파 이후 제기되는 증시 과열 우려와 관련해 "버블은 혁신의 노력을 하지 않을 때 나오는 우려"라고 말했다. AI(인공지능)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성장동력 확충, 구조개혁, 잠재성장률 반등이 뒷받침되고 있는 만큼 한국 경제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취지다.
구 부총리는 30일 경제전문 유튜브 채널 '삼프로TV'에 출연해 코스피 8000선을 둘러싼 버블 논란에 대해 "버블이라는 것은 이런 혁신의 노력을 하지 않을 때, 하나를 가지고 돈을 그냥 써버릴 때, 꿈을 키우지 않을 때 나오는 우려"라고 말했다.
그는 "하반기 경제정책의 핵심은 구조개혁과 잠재성장률 반등"이라며 "외국인들은 이 두 가지를 이야기하면 박수를 치면서 '한국이 무섭다'고 한다"고 했다. 이어 "제2·제3의 메모리 반도체와 같은 산업을 얼마나 빨리 키우느냐가 중요하다"며 "남들이 따라올 수 없는 초혁신 경제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부총리는 올해 성장률에 대해서도 낙관했다. 그는 "최근 KDI(한국개발연구원)와 금융연구원 등의 전망을 보면 가장 낮은 곳이 2.5%, 높은 곳은 3% 수준"이라며 "실질이든 명목이든 가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동 변수가 어떻게 작용할지, 반도체 경기가 어느 정도까지 갈지 모든 국가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업황에 대해서는 "작년 말 예상했던 것보다 올해 매출액이 2.5배에서 3배 정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며 "중동 전쟁이 빨리 끝나고 데이터센터와 AI 경제 전환이 속도를 낸다면 반도체 수요가 더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구 부총리는 "메모리 반도체 못지않은 초혁신 경제로 가기 위해 AI 관련 15대 핵심 아이템과 비AI 분야 핵심 산업을 선정하고 있다"며 "제2·제3의 메모리 반도체에 준하는 품목을 육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HSBC 회장과 대형 자산운용사 관계자들에게 한국의 AI 비전을 설명했더니 한국을 방문하겠다는 이야기를 했다"며 "이제는 막연한 성장 담론이 아니라 구체적인 산업 아이템과 비전을 제시해야 하는 시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