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노조가 1일 출범했다. 사진은 셀트리온 2공장. /사진=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 단체행동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셀트리온 노조가 공식 출범했다. 셀트리온 노조는 회사에 투명한 초과이익 성과급(PS) 산정 기준 및 협상 중심의 임금 결정 체계 확립을 요구했다.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은 1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한민국 바이오산업을 대표하는 셀트리온 노동자들이 이날 지회 선언문을 발표하고 화섬식품노조 셀트리온 지회(별칭 유니트리온) 공식 출범을 알렸다"고 밝혔다.


유니트리온은 주요 요구사항으로 투명한 PS 산정 기준과 통보가 아닌 협상 중심의 임금 결정 체계 확립을 내세웠다. 회사가 일방적으로 정한 금액을 수용해야 하는 깜깜이 보상 제도를 없애야 한다는 게 핵심이다. 동종업계 다른 회사와 비교했을 때 열악한 수준에 머물러 있는 복지포인트 제도 역시 전면 개편을 요구했다.

GMP(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규정에 걸맞은 정규 인력 충원도 요구했다. 기존 인력을 땜질하듯 돌려막고 성격이 전혀 다른 공장까지 차출하려는 행태는 납득할 수 없다는 게 유니트리온 주장이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유니트리온은 창립선언문에서 "우리는 회장 기분에 맞춰 맹목적으로 통제에 따라야 하는 학생들이 아니다"라며 "오로지 윗선의 심기 경호를 위해 구성원의 자율성을 억압하는 통제 문화를 타파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매일 아침 출근하는 이유는 본연의 일을 하기 위한 것이지 그날그날 달라지는 윗선의 기분과 비위를 맞추기 위함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셀트리온 노조가 출범하면서 국내 바이오업계 노조 리스크가 강화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임금 인상 등을 이유로 지난달 1~5일 전면파업을 진행한 뒤 준법투쟁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생산하는 바이오의약품은 살아있는 세포를 다루는 특성상 공정을 멈추지 않는 게 중요해 노조의 단체 행동에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노조 설립과 관련해 법에서 보장하는 권리를 존중하고 향후 관련 절차가 진행될 경우 법과 제도에 따라 성실하게 대응할 계획"이라며 "지속 성장에 차질이 없도록 임직원과의 소통과 책임 있는 경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