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민근 안산시장 당선인(왼쪽)과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국회의원 당선인.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안산시 출범 이후 처음으로 재선 시장이 탄생했다.

6·3 지방선거에서 이민근 국민의힘 후보가 천영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 이민근 후보는 15만393표(50.44%)를 얻어 14만7762표(49.55%)를 기록한 천영미 후보를 2631표 차로 따돌렸다. 득표율 격차는 불과 0.89%포인트에 불과했다. 개표 막판까지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초접전이었다.

지역별 표심은 엇갈렸다.
상록구에서는 천영미 후보가 7만8665표(50.41%)를 얻어 이민근 후보(49.58%)를 앞섰다. 반면 단원구에서는 이민근 후보가 7만3014표(51.37%)를 기록하며 천영미 후보(48.62%)를 제쳤다. 결국 단원구 표심이 안산시장 선거의 향방을 결정지은 셈이다.

이번 선거는 단순한 여야 대결을 넘어 안산 정치사의 두 기록이 맞부딪힌 승부였다.
이민근 후보는 2022년 지방선거 승리에 이어 재선에 도전했고 천영미 후보는 안산시 출범 이후 최초의 여성 시장에 도전했다. 결과적으로 이민근 후보가 승리하면서 안산 최초의 재선 시장이라는 기록을 쓰게 됐다.


이 후보의 재선은 정치적으로도 의미가 작지 않다. 안산은 오랫동안 더불어민주당 계열 정당이 강세를 보여온 대표적인 수도권 도시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이 후보는 민주당 우세 지역이라는 정치 지형 속에서도 연속 승리를 거두며 개인 경쟁력과 시정 운영에 대한 평가를 입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민주당 강세가 이어졌다.
안산갑 선거에서는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5만969표를 얻어 55.45%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김석훈 국민의힘 후보는 39.13%, 문인수 개혁신당 후보는 5.40%를 기록했다.

이는 안산 유권자들이 지방행정과 중앙정치를 서로 다른 기준으로 평가했음을 보여준다. 시장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후보를 선택했지만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민주당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며 이른바 '분할투표' 양상을 나타냈다.

결국 이번 선거는 안산 민심의 복합성을 보여준 선거로 기록될 전망이다. 유권자들은 정당만이 아니라 후보의 경쟁력과 지역 현안 해결 능력, 시정 운영 성과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표를 행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