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민선9기 임기 시작을 앞두고 주택·청년·복지·안전 분야 전담조직을 신설·재편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한다. 3대 강국(G3) 도약이라는 비전을 내걸고 서울을 뉴욕, 도쿄, 파리 등에 필적하는 글로벌 도시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청년과 어르신에 비해 정책 지원에서 소외됐던 40·50 중장년 세대를 대상으로 지원체계를 새롭게 마련했다. 서울의 주거 문제를 완화하기 위한 주택공급사업도 강화한다.
서울시는 24일 이 같은 취지의 조직보강안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핵심사업 추진 기반 마련 ▲약자와의 동행 강화 ▲청년 성장·자립 지원 ▲시민 안전 강화다.
글로벌 관광 도시 육성…중장년 기회 제공
서울시는 관광산업을 통해 경제를 활성화하는 '서울투어노믹스'를 추진하고 경제실을 강화해 K컬처의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창조산업과'를 'K컬처전략과'로 재편해 기존 영상·미디어 공연사업과 K팝 신규 사업, 서울아레나 운영, 대중음악 지원시설 조성 등을 추진한다.2031년까지 주택 31만가구 공급과 취약계층을 아우르는 주거 사다리 복원을 위해 주택실 조직을 재편한다. 시민이 체감하는 주거 혁신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주택정책과를 중심으로 공공·민간 주도 공급을 총괄하는 '전략주택공급과'를 '모아주택과'로 재편한다. 저층주거지 주택공급을 활성화한다. 주거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주거복지과'를 신설해 세대별·계층별 창구를 일원화하기로 했다.
청년·신혼부부 등 미래세대의 주거 기반을 지원하기 위한 '청년주거과'도 주택실 산하에 설치한다. 안심주택 등 특화주택 공급부터 월세 등 금융지원까지 원스톱 체계를 마련한다.
청년에게 인턴십 등 일 경험과 AI(인공지능) 활용, 성장 기회를 제공하는 '청년성장지원반'(4·5급)을 미래청년기획관에 신설한다. 청년정책을 복지에서 성장 중심으로 전환한다. 서울 영커리언스, 청년취업사관학교 등 청년일자리사업을 고도화한다. '첨단산업과'를 'AI전략산업과'로 변경해 '인공지능 전환'(AX) 생태계 고도화와 AI테크시티 조성도 추진한다.
아울러 초고령사회에 대응하는 복지실의 '어르신복지과'를 '고령사회대응과'로, '돌봄복지과'를 '통합돌봄과'로 재편한다. 노인 생계·요양·보호 등 복지사업을 지원하는 '어르신지원과'도 신설한다.
저소득 위기가구를 지원하는 디딤돌소득사업을 복지실 산하 주무과인 '복지정책과' 내 팀으로 이관한다. 기존 소득보전 방식에서 취약계층의 자립을 강화하는 '디딤돌소득 2.0'을 추진할 계획이다. 중장년층 제2의 인생 준비를 위한 '중장년지원과'를 평생교육국에 신설하는 등 40·50 세대 재취업과 사회참여 지원체계도 마련한다.
안전관리 강화…"빈틈 없는 시정 수행"
시민 일상의 안전을 위한 안전관리 전담 기능도 강화했다. 도시 인프라 안전관리를 위해 재난안전실의 안전감찰 기능을 강화하고 도시 인프라에 대한 상시·심층 안전감찰 체계를 구축한다.공사장 안전사고와 부실공사 방지를 위해 도시기반시설본부의 '안전관리과'를 본부장 직속 '안전·품질관리담당관'으로 재편했다. 시설물 안전·품질관리를 총괄한다. 보행과 도로교통 안전을 통합 관리하기 위해 교통실에 '생활교통안전과'를 신설, 교통약자 보호구역·교통사고 다발 지점 개선 등 일상 교통안전을 전담한다.
오 시장은 "민선9기에서 시민과 약속한 핵심 사업을 결실로 이어야 한다"며 "주택공급과 청년 지원 등 시급한 사업은 속도감 있게, 도시 인프라 안전과 통합돌봄 등 중요 현안도 빈틈없이 챙길 수 있도록 조직을 새롭게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조례 개정이 필요한 실·국 단위의 폭넓은 조직 개편을 위해 시의회와 협력할 방침이다. '서울특별시 행정기구 및 정원 규칙' 개정을 통해 오는 25일부터 29일까지 입법예고를 거쳐 다음달 20일 시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