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100주년을 맞은 유한양행이 과거 성장 거점이던 옛 사옥을 복합문화공간 '윌로우하우스'로 재탄생시켰다.
유한양행은 24일 오후 2시 서울 동작구 유한양행 본사 인근에서 윌로우하우스 오픈 미디어 투어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와 이병만 경영관리본부장(부사장), 박찬환 관리본부장(상무) 등이 참석했다.
윌로우하우스는 유한양행이 1962년부터 1997년까지 35년 동안 사용한 구사옥을 리노베이션해 조성한 복합문화공간이다. 당시 사무실과 의약품 생산시설 등 핵심 거점으로 사용됐던 이곳은 유한양행이 국내 대표 제약사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한 상징적인 장소다.
유한양행은 창립 100주년을 맞아 구사옥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살리면서도 시민과 지역사회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 2022년 개발 준비에 착수한 뒤 전담 조직 구성 등을 거쳐 약 4년의 세월을 들였고 창립 100주년 기념일인 지난 20일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처음 공개했다.
기념사를 맡은 조 대표는 "이곳은 과거 수많은 임직원이 함께 일하며 도전하고 성장해왔던 상징적인 장소"라며 "벽돌 하나하나에는 35년의 세월이 새겨져 있고 그 위에 새로운 100년을 향한 공간이 새롭게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이어 "윌로우하우스는 유한양행이 걸어온 시간과 앞으로 걸어갈 시간을 한곳에 담아낸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시민 개방형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한 이유에 대해서는 "기업에서 얻은 이익은 그 기업을 키워준 사회에 되돌려야 한다는 유일한 박사의 가르침을 오늘의 방식으로 실천하려는 작은 노력"이라고 덧붙였다.
윌로우하우스는 크게 '유한아카이브'와 '윌로우그라운드' 두 동으로 구성됐다. 유한아카이브는 유한양행의 100년 역사와 창업정신을 담은 전시 공간으로 역사관인 메모리얼홀과 미래 홍보관인 비전홀로 나뉜다. 윌로우그라운드는 지역사회를 위한 열린 공간으로 카페 등 편의시설과 다목적홀인 뉴스퀘어, 파빌리온 등을 갖췄다.
메모리얼홀에는 창업자 유일한 박사의 생애와 유한양행의 성장 과정이 담겼다. 유일한 박사의 유언장, 독립운동가·기업가·교육자로서의 행적, 유한양행 창업 배경, 초기 제품과 광고의 변천사 등이 전시됐다. 유한양행이 강조해온 사회적 책임과 공익재단을 통한 사회 환원 구조도 함께 소개됐다.
비전홀은 유한양행의 현재 사업과 미래 전략을 보여주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협력, 연구개발(R&D) 전략,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 중앙연구소 모형, 원료·완제품 의약품 공급 체계 등이 전시됐다.
현재 유한양행이 생산·판매하는 전문의약품(ETC)과 일반의약품(OTC), 펫푸드 등 주요 제품군도 한눈에 볼 수 있다. 특히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는 혁신 신약 성과를 상징하는 제품으로 소개됐다.
건물 지하에는 유한양행의 상징인 버드나무를 형상화한 대형 스크린과 미디어 아트홀이 자리했다. 버드나무는 유한양행 창업자인 유일한 박사가 1926년 회사 설립 당시 서재필 박사로부터 받은 버드나무 목각상에서 영감을 얻어 상징으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윌로우하우스라는 이름 역시 버드나무의 영문명인 '윌로우'에서 따왔다.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지하 체험 공간에서는 관람객이 자신의 감정 상태와 마음 건강을 살펴볼 수 있으며, 체험 결과에 따라 개인 컨디션에 맞는 블렌딩 티를 추천받을 수 있다.
유한양행은 윌로우하우스를 통해 지난 100년의 창업정신을 보존하는 동시에 다음 100년을 향한 방향성을 제시한다는 구상이다. 조 대표는 "혁신과 신뢰는 지난 100년 동안 변하지 않았던 유한양행의 핵심 가치"라며 "국민 건강을 넘어 인류 건강에 기여하는 글로벌 혁신 제약기업을 향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