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29일 제9대 용인시의회 폐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용인특례시

용인특례시(시장 이상일)가 고유가에 따른 시민 부담 완화와 여름철 재난 대응, 복지서비스 확대 등을 위해 총 817억원 규모의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확정했다.

용인시는 지난 29일 열린 제303회 용인시의회 임시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추경안이 의결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로써 올해 용인시의 총예산 규모는 기정예산(제1회 추경) 대비 2.21% 늘어난 3조7744억원으로 확정됐다. 회계별로는 일반회계가 3조3106억원, 특별회계가 4638억원이다. 일반회계 주요 세입은 지방세 20억원, 세외수입 31억원, 지방교부세 95억원, 국·도비 보조금 670억원 등이 증액 반영됐다.


이번 추경의 핵심 키워드는 단연 '민생 안정'이다. 시는 전체 추경 예산의 88%에 달하는 725억원을 고유가 피해지원금 관련 사업에 전격 배치했다. 유가 상승으로 타격을 입은 시민들의 가계 부담을 덜고, 침체된 골목상권에 온기를 불어넣어 지역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세부 사업별로는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에 718억원이 투입되며, 지원금 지급을 위한 보조 인력 운영비 4억1800만원, 지원금 발행 비용 2억4100만원 등이 포함됐다.

여름철 폭염과 폭우에 대비한 시민 안전 예산도 대폭 보강됐다. 시는 그늘막과 쿨링포그 등 폭염저감 시설 설치에 9850만원을 투입하고, 기습 폭우에 따른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지하차도 침수감지 알람장치 설치(6000만원), 반지하주택 침수감지 알람장치·차수판 설치(1850만원), 공동주택 지하주차장 침수감지 알람장치 설치 지원(600만원) 등을 편성했다.


취약계층과 옥외 근로자를 위한 폭염 예방 물품 지원 사업도 궤도에 오른다. 노인맞춤돌봄서비스 대상 어르신 4000명에게 4800만원 상당의 물품이 지원되며, 20억원 미만 소규모 공사장 옥외 근로자(2990만원), 이동노동자 쉼터(900만원), 농업인(940만원) 등에게도 폭염 예방 물품을 전달할 예정이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복지와 생활 밀착형 안전 인프라 확충 비용도 담겼다. 국가를 위해 헌신한 참전유공자의 명예 선양을 위한 참전명예수당 3500만원, 아동복지시설 사회복지종사자 장기근속비 400만원 등이 책정됐다.

아울러 어린이 통학 안전을 위한 초등학교 앞 스마트횡단보도 및 방호울타리 설치(4억6000만원), 정암수목공원 노후 산책로 정비(5억원), 하천변 자동차단시설 설치(2억2000만원), 죽전체육공원 화장실 재정비 공사(3억원) 등이 추경안에 포함돼 생활 환경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이상일 시장은 "이번 추경은 고유가 피해지원금을 신속히 지원해 민생 안정과 지역경제를 회복하는데 주안점을 뒀다"며 "한정된 재원이지만 시민 안전을 강화하고 불편 사항을 해소하는 분야에 예산을 분배해 재정을 효율적으로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시장은 이날 오후 진행된 제9대 용인시의회 폐원식에 참석해 의원들의 노고에 감사를 전했다. 이 시장은 "윤원균·유진선 의장을 비롯한 제9대 용인시의회 의원들이 지난 4년간 헌신적으로 노력해 준 덕분에 용인특례시가 발전할 수 있었다"며 "용인은 시와 의회가 유기적으로 소통하며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협력해 온 만큼, 향후 개원할 제10대 의회와도 적극적으로 소통해 도시 발전을 위한 새로운 과제들을 차질 없이 진척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