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민주화운동 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던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 여자 수영 금메달리스트인 조희연(43)이 배재고등학교 야구부의 지역 비하성 응원 구호 논란을 언급했다가 또다시 비판받고 있다.
조희연은 지난달 30일 자신의 스레드에 "우리 아들들 배재고 보내러 서울로 이사 가야하나"라는 글을 올렸다. 이는 배재고 야구부 일부 선수들이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경기 중 광주제일고를 상대로 부적절한 응원 구호를 외쳐 논란이 된 직후 나온 반응이다.
배재고 야구부 학생 선수들은 지난달 29일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광주제일고와의 경기에서 상대편 더그아웃을 향해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라는 구호를 외쳐 논란이 됐다.
이는 지난달 스타벅스 코리아의 '5·18 탱크데이' 이벤트 논란을 연상케 하는 조롱성 구호로 해석되며 비판을 받았다. 당시 스타벅스 코리아는 '탱크데이', '책상에 탁' 등의 문구를 활용한 마케팅을 진행했다가 5·18 민주화운동과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희화화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배재고는 논란이 일자 "일부 학생 선수의 부적절한 응원 구호로 광주제일고 선수단과 학부모님, 동문, 광주 시민을 비롯한 많은 분께 깊은 상처와 실망을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해당 학생 선수를 생활교육위원회에 회부해 학칙과 절차에 따라 엄중하게 처리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지난해 6월8일에도 조희연은 스레드 한 게시글에 "제가 맨날 하고 다니는 말. 5.18은 폭동이다. 반항정신으로 똘똘 뭉친 폭동. 근데 무슨 헌법에 5.18 정신을 넣겠다느니 어쩌느니, 한숨만 나옴"이라는 댓글을 올려 논란을 일으켰다. 이 발언 때문에 조희연은 5.18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상 허위사실 유포금지 위반 혐의로 고발당하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조희연은 댓글을 단 당일 "5.18 사건으로 피해 받으신 무고한 시민들께 대단히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다음날에도 그는 "공인으로서 경솔한 발언을 하지 않도록 주의하겠다"고 스레드를 통해 밝혔다.
조희연은 대한민국을 대표한 수영 간판스타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중학교 3학년이던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접영 200m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며, 여자 혼계영 400m 동메달, 여자 200m 개인혼영 동메달도 거머쥐었다. 그해에만 한국 신기록을 18번을 경신했으며, 대한수영연맹 올해의 선수상, 대한체육회 최우수선수상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