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맥스개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프로젝트 실사 /사진=머니투데이DB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올해 상반기 미국 시장에서 역대 최대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전기차 수요 둔화 속에서도 하이브리드(HEV) 판매가 크게 늘면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 가운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2일 현대차·기아에 따르면 양사의 올해 상반기 미국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92만383대로 집계됐다.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 모두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판매 기록을 새로 썼다.


브랜드별로는 현대차(제네시스 포함)가 48만9656대로 전년보다 2.7% 증가했고, 기아는 43만727대로 3.4% 늘었다.

실적을 견인한 것은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상반기 친환경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26만5514대로 반기 기준 처음 25만대를 넘어섰다. 전기차 판매는 4만193대였지만 하이브리드가 22만5321대 판매되며 성장을 이끌었다. 전체 판매에서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31.2%로 확대됐다.

차종별로는 현대차 투싼이 11만7612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엘란트라(7만9839대), 싼타페(6만4003대)가 뒤를 이었다. 기아는 스포티지가 9만4907대로 판매를 주도했으며 K4(7만3579대)와 텔루라이드(7만3602대)도 고른 판매를 기록했다.


현대차·기아의 성장세는 경쟁사와 비교해 더욱 두드러졌다. 같은 기간 제너럴모터스(GM)는 판매량이 6.8% 감소했고, 토요타는 0.5% 증가하는 데 그쳤다.

2분기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48만9663대로 역대 2분기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6월 판매 역시 현대차(제네시스 포함) 8만5080대, 기아 7만507대로 총 15만5587대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8%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전기차 캐즘으로 미국 시장의 수요가 하이브리드 중심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다양한 친환경차 라인업을 구축한 현대차그룹이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것이 호실적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