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0일 예정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축구협회 청문회를 앞두고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을 옹호했던 시도축구협회장들이 대거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29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승수 의원(국민의힘, 대구 북구을)에 따르면 당초 채택된 청문회 증인 15명 및 참고인 13명 중 증인 2명과 참고인 9명 등 총 11명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특히 지난 16일 "박지성, 이영표가 뭘 알겠냐"는 발언으로 축구 팬들의 비판을 받았던 서강일 전북축구협회장은 '병원 진료'를 이유로 불출석을 통보했다.
정 회장을 두둔하는 발언으로 도마에 올랐던 백현식 부산축구협회장은 '유기동물 200마리 돌보기 봉사활동'을, 박성완 충남축구협회장은 '촉박한 청문회 출석 요구로 인한 개인 일정 조절 불가'를 이유로 불참 사유서를 제출하며 청문회 출석을 거부했다.
김승수 의원은 불공정하고 불법적인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의 문제점과 대한축구협회의 파벌주의 혁파 등 대대적인 쇄신을 위해 마련된 이번 국회 청문회에서 핵심 관계자들이 황당한 사유로 출석을 회피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대한축구협회의 총체적 부실과 파행을 바로잡고 한국 축구의 혁신을 염원하는 국민과 축구 팬들의 목소리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서강일 전북축구협회장, 백현식 부산축구협회장, 박성완 충남축구협회장 및 핵심 관계자들이 무책임한 사유로 불출석을 통보해 온 것은 국회와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국회의 정당한 증인 출석 요구마저 외면하는 책임 회피성 태도에 엄중한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며 "이번 청문회에 무성의한 사유로 불출석한 증인·참고인에 대해서는 국정감사 등을 통해 끝까지 그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