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남산국치길을 따라 걸으면 일제 침탈의 역사가 서린 현장을 탐방할 수 있다. /사진=한국관광공사


제81주년 광복절을 맞아 뜻깊은 하루를 보내고 싶다면 서울 도심 속 역사 현장을 찾아보자. 나라를 빼앗긴 시련의 아픔, 독립을 향한 애국선열의 헌신, 광복의 기쁨까지 근현대사 숨결이 서린 공간이 서울 곳곳에 존재한다. 한국관광공사가 광복절을 맞아 올바른 역사관을 정립하고 자주독립 의미를 새길 서울 역사 탐방지 3곳을 추천했다.

남산국치길

국권 상실의 아픈 현장을 기억하고 상처를 치유하고자 조성된 약 1.7㎞ 길이의 역사 탐방로다. 서울시가 1910년 한일강제병탄(경술국치) 등 일제 침탈 역사가 서린 남산 예장자락 일대를 정비해 역사 산책로로 재탄생시켰다.

탐방은 한일병탄조약이 체결된 한국통감관저 터가 있던 남산예장공원에서 시작한다. 보도블록에 표식된 ㄱ자 모양 로고를 따라 발걸음을 옮기면 김익상 의사가 폭탄을 던진 한국통감부 터(왜성대 조선총독부 터)와 노기신사 터, 갑오역기념비, 경성신사 터를 거쳐 조선신궁 터로 연결된다. 길 끝자락에서는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맞아 설치한 '서울 위안부 피해자 기림비'를 만나게 된다. 숲길을 거닐며 역사 흔적을 밟다 보면 잊어서는 안 될 과거가 무겁게 다가온다.
서울 서대문구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서는 임시정부의 수립 과정과 독립운동 역사를 담은 유물 및 전시 자료를 관람할 수 있다. /사진=한국관광공사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 법통과 헌법 정신 가치를 알리고자 서대문구에 설립한 문화·전시 공간이다. 임시정부 수립부터 활동, 광복에 이르기까지 역사를 체계적으로 조명하며 자주독립을 향한 선열 정통성을 계승하는 거점 역할을 맡는다.



기념관에서는 임시정부 역사를 주제별로 구성한 상설 전시와 연 2회 열리는 특별기획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미래세대가 임시정부 역사를 자랑스럽게 여기도록 청소년 대상 창의적 체험 행사 운영을 병행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유익한 시간을 제공한다.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는 원형이 보존된 옥사 및 고문실을 둘러보며 순국선열의 넋을 기릴 수 있다. /사진=한국관광공사


서대문형무소역사관

대한제국 말 일제 강압으로 세워진 이래 80여년간 격동의 근현대 수난사를 간직한 일제 탄압 기관이자 수난 현장이다. 1908년 '경성감옥'으로 개관한 뒤, 일제 국권 침탈에 항거하던 수많은 애국지사와 독립운동가가 체포돼 모진 고문과 옥고를 치른 비극의 공간이다.

1998년 역사 산 교육장으로 새롭게 단장해 개관한 이곳은 옥사, 사형장, 고문실을 원형에 가깝게 보존해 당시 참혹했던 상황을 생생하게 전한다. 붉은 벽돌 담장과 격자창 너머로 투옥된 유관순 열사 등 순국선열 넋을 기리다 보면 가슴 묵직한 울림이 전해진다. 서대문독립공원 내 위치해 인근 독립문과 대한민국 임시정부기념관을 연계해 둘러보는 코스로 적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