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율주행 기술 스타트업 라이드플럭스가 코스닥 상장에 도전하면서 프리IPO 시장에서 인정받은 2000억원대 기업가치를 증명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라이드플럭스는 지난 5월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에서 'A/A' 등급을 받고 연내 상장 예비심사 청구를 앞두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라이드플럭스는 2025년 매출액 40억4401만원, 영업손실 119억2035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2024년(20억2206만원) 대비 두 배로 늘었으나 연구개발비 지출 총액이 50억525만원에서 75억1398만원으로 급증하며 영업손실 폭도 89억5554만원에서 119억2035만원으로 29억6481만원 확대됐다.
회사는 B2B 시장에서 대규모 상용화가 본격화되는 2028년을 흑자전환 시점으로 제시한다. 올해 3월 키움증권 보고서를 보면 라이드플럭스는 2025년 말 기준 약 450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해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하는 2028년까지 현금흐름 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실적 전망치는 매출 60억원, 영업손실 125억원으로 적자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연구개발 투자가 지속되는 만큼 현재 확보한 자금으로 상용화 시점까지 버티며 실제 B2B 매출 기반을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상장 후 기업가치 평가의 관건이다.
라이드플럭스는 핵심 비즈니스 모델을 'AI 드라이버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공급으로 정의하고 기업 간 거래(B2B) 중심의 반복매출(구독) 구축에 초점을 맞췄다. 7월 말 기준 2만4000시간 이상의 주행 데이터를 축적한 만큼 지자체 실증(B2G) 중심의 일회성 매출에서 벗어나 미들-마일 화물운송(B2B 중간 물류 구간) 시장을 중심으로 매출 비중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미들-마일 운송은 제조공장이나 대형 물류센터(Hub)에서 지역 배송센터(Camp/Sub-terminal) 또는 물류센터 사이를 대형 화물차(11톤~25톤)로 대량 운송하는 간선 물류 단계다. 주로 정형화된 고속도로를 달리기 때문에 자율주행 기술의 상용화 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꼽힌다.

투자업계에서는 로보트럭 사업의 초기 투자 부담으로 손익분기점(BEP)이 높아질 수 있으나 계약 본격화 시 영업레버리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완성차 및 물류업체와 협력해 개발비(NRE)와 차량당 소프트웨어 로열티(라이선스 비용)를 확보하는 구조 역시 수익성 개선을 뒷받침할 요소로 꼽힌다.
회사 관계자는 "기술적으로는 차 내부에 안전요원이 없이도 안전하게 주행 가능한 무인화 기술력을 확보하고 지속적으로 고도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무인 자율차를 수십-수백대 이상 대규모 운영에 필요한 기술적 준비도 병행돼야 한다"고 했다.
운행에 필요한 트럭 확보 등 초기 설비투자 부담은 여전히 과제로 꼽힌다. 회사는 효율이 높은 만큼 경제성은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레벨4 자율주행차는 초기 도입 비용이 높지만 기존 운송수단 대비 2배 이상의 가동률을 확보할 수 있어 2~3년 이내에 초기 투입 비용을 회수할 수 있다"며 "고령화에 따른 기사 부족과 운송비 상승 속에서 센서·부품 가격은 저렴해지고 있어 사업성이 충분하다"고 했다.
실제 유료 상용화까지 이어지기 위한 장애물도 남아있다. 현재 회사가 확보한 운전석 무인 자율주행 허가는 비공개 시험운행 단계다. 실제 승객이나 화물을 유상 운송하려면 지자체의 한정운수면허(여객)와 유상 화물운송 허가(물류)를 추가로 취득해야 한다.
라이드플럭스 관계자는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E2E AI 기술 등 무인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와 대규모 상용화를 위한 AI 및 데이터 인프라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라며 "복잡한 도심환경과 고속도로, 눈/비/안개 등 악천후 환경과 주야간 등 다양한 환경에서 다년간 실도로 실증을 통해 데이터 확보와 안전성 검증을 했고 그 결과 국내 최초로 무인 자율주행 허가를 획득해 서울 상암에서 실증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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