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점곡·옥산 하이패스IC 노선도./사진제공=경북 의성군



의성군 점곡·옥산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인 '점곡·옥산 하이패스IC 설치사업'이 설계 등 관련 절차를 밟고 있는 가운데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조속한 착공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4일 <동행미디어 시대> 취재 결과에 따르면 지역을 가로지르는 고속도로를 눈앞에 두고도 점곡·옥산 주민들은 현재까지 직접 진입할 수 있는 나들목이 없어 북의성IC까지 12~22㎞ 가량을 우회해야 하는 실정이다.



점곡·옥산 하이패스IC 설치사업은 지난 2020년 의성군이 사전타당성 분석용역에 착수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의성군은 경제성 외에 정책성과 지역균형발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IC 설치기준 개선을 지속적으로 건의했고 2022년 관련 지침이 개정됐다.

개정된 기준에 따라 국토교통부가 실시한 종합평가에서 점곡·옥산 하이패스IC는 2024년 사업성을 인정받았으며 한국도로공사 자체 검토 등을 거쳐 본격적인 사업 추진 단계에 들어섰다.



이 과정에서 지역 정치권도 사업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했다. 김희국 전 의원이 제21대 국회에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활동하던 당시 한국도로공사 관계자 등의 현장 방문을 요청하고 사업 추진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지역사회 공론화에 힘을 보탰다.

이후 의성군과 한국도로공사는 2024년 11월 점곡·옥산 하이패스IC 설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업이 완료되면 그동안 북의성IC까지 우회해야 했던 점곡·옥산 주민들의 고속도로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특히 점곡면 일대는 사과를 비롯한 각종 농산물 생산 비중이 높은 농업지역으로, 주민들은 하이패스IC 개통에 따른 물류환경 개선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점곡면 주민 A씨는 "하이패스IC 이야기가 나온 지 이미 여러 해가 지났다"며 "이제는 주민들이 실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루빨리 공사를 시작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근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점곡·옥산 하이패스IC는 2026년까지 설계를 진행한 뒤 2027~2028년 공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의성군도 사업 추진을 위한 지방비 확보에 나섰다. 군은 최근 제출한 추가경정예산안에 점곡·옥산 하이패스IC 설치비 11억원을 편성했다. 해당 추경안은 의성군의회 심의를 거쳐 오는 8월28일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주민들은 사업 자체는 환영하면서도 현재 계획된 진·출입 방향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사업은 점곡면 윤암리에서 상주방면으로 진입하고 상주방면에서 점곡지역으로 빠져나올 수 있도록 하는 형태다.

따라서 상주와 수도권 등 서쪽 방향으로 이동할 때는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지만 반대편인 청송·영덕 방향으로의 이동에는 직접적인 혜택이 제한된다.

일부 주민들은 점곡·옥산지역의 생활권과 농산물 유통, 동해안 관광 등을 고려하면 장기적으로 점곡에서 영덕방면으로 진입하고 영덕방면에서 점곡으로 빠져나올 수 있는 추가 진·출입로도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옥산면 주민 B씨 또한 "처음부터 양쪽 방향으로 모두 이용할 수 있으면 가장 좋겠지만 우선 한쪽 방향이라도 설치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오랫동안 기다려 온 사업인 만큼 추가 요구 때문에 현재 사업이 지연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