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1분기 임금근로 일자리가 1년 전보다 30만개 가까이 늘었지만 대부분이 60대 이상 고령층에게 돌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이하 청년층 일자리는 3년 넘게 뒷걸음질했다. 20대 이하 일자리 비중도 역대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갔다.
24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1분기(2월 기준) 임금근로 일자리동향'에 따르면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는 2082만8000개로 1년 전보다 29만2000개 늘었다. 임금근로 일자리 증가폭은 지난해 1분기 1만5000개로 역대 최저치까지 줄었다가 같은 해 2분기 11만1000개, 3분기 13만9000개, 4분기 22만1000개를 거쳐 이번 분기까지 4개 분기 연속 확대됐다.
증가폭은 2024년 1분기(31만4000개) 이후 가장 컸지만 연령대별 온도차는 뚜렷했다. 60대 이상 일자리가 23만3000개 늘면서 전체 증가분의 약 80%를 차지했다. 뒤이어 30대(11만5000개)와 50대(4만개)도 증가 대열에 합류했다. 반면 20대 이하는 7만6000개, 40대는 1만9000개씩 줄었다. 20대 이하 일자리는 2022년 4분기부터 14분기째 감소세를 이어왔다.

전체 일자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0대(23.0%)가 가장 컸다. ▲40대(22.2%) ▲30대(21.9%) ▲60대 이상(19.2%)이 뒤를 이었다. 20대 이하는 13.6%였다. 20대 이하 비중은 2017년 이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이래 가장 낮았다.
산업별로는 보건·사회복지 분야가 12만7000개 늘어 전체 증가분의 43.5%를 떠받쳤다. 보건·사회복지 분야 일자리 대부분은 고령층에 쏠려 있었다. 보건·사회복지 일자리 증가분 가운데 9만3000개가 60대 이상에서 나왔다. 건설업 일자리는 5만2000개 감소했다. 2023년 4분기부터 이어진 감소세가 10분기째 계속되면서 통계 작성 이래 가장 긴 내리막을 기록했다.
전체 일자리 비중이 가장 큰 제조업(20.6%)도 1000개 감소해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했다. 제조업의 일자리 확대 부진은 청년층에 특히 영향이 컸다. 20대 이하 일자리만 따로 살펴보면 제조업(-2만6000개), 공공행정(-1만4000개), 정보통신(-1만4000개) 등으로 줄었다.
신규채용 비중이 적다는 점도 청년 취업자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했다. 20대 이하는 신규채용에 대한 의존도가 높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전체 일자리 현황을 구분해 살펴보면 지속 일자리가 1541만6000개(74.0%)로 가장 많았고, 퇴직·이직에 따른 대체 일자리 318만6000개(15.3%), 사업 확장 등으로 새로 생긴 신규 일자리 222만6000개(10.7%)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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