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올해 2분기 차주 한 명이 새로 받은 가계대출 규모가 전 분기보다 줄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중심으로 수도권과 30·40대의 신규 대출액이 크게 감소했다. 반면 기존 대출을 포함한 차주당 가계대출 잔액은 늘었다. 대출 규제 효과가 기존 대출보다 신규대출 시장에서 먼저 나타난 것이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2분기 차주별 가계부채 통계'에 따르면 2분기 차주당 가계대출 신규취급액은 3414만원으로 전 분기보다 128만원 줄었다. 한은은 금융권의 가계대출 총량 관리 등 대출 관리 강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봤다.
연령별로는 40대 차주의 신규 가계대출이 전 분기 대비 583만원 줄었고 30대도 274만원 감소했다. 50대와 60대 이상도 각각 65만원, 48만원 줄었다. 반면 20대는 260만원 늘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과 동남권의 차주당 신규 가계대출이 각각 193만원 감소했다. 충청권은 110만원, 강원·제주권은 144만원 줄었고 호남권은 113만원 증가했다. 전체 신규취급액에서 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59.4%로 가장 컸다.
상품별로는 주담대 감소가 두드러졌다. 2분기 차주당 주담대 신규취급액은 2억829만원으로 전 분기보다 2110만원 줄었다. 수도권은 4397만원, 40대는 3537만원, 30대는 2632만원 감소했다. 비은행권 주담대도 6122만원 감소했다.
민숙홍 한국은행 가계부채미시통계팀장은 "대출 규제 한도 등의 영향으로 수도권의 주택 매매가 중저가 주택을 중심으로 이뤄지며 주담대 신규취급액이 감소했다"고 했다. 호남권은 전주·광주 등 일부 지역에서 2분기 주택 거래가 늘고 분양 관련 대출도 발생하면서 다른 지역과 달리 신규취급액이 늘었다고 했다.
반면 20대의 주담대 신규취급액은 2억3217만원으로 전 분기보다 392만원 증가했다. 전체 주담대 신규취급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로 크지 않지만 다른 연령대와 달리 증가세를 보였다. 민 팀장은 "20대는 상대적으로 무주택자와 생애최초 주택구입자 비중이 높은 편"이라며 "이와 관련한 대출규제는 상대적으로 덜한 부분이 있어 대출 취급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대출한도 축소에 "매수 포기"
실제 은행 창구에서도 대출 규제에 따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권의 가계대출 총량 관리와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적용 등으로 대출 가능 한도가 수천만원 이상 줄어들면서 당초 계획했던 상급지 이동이나 주택 매수를 포기하거나 관망세로 돌아서는 사례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또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미 대출 신청이나 접수를 완료한 고객이 실행을 연기하는 사례는 없었다"면서도 "부동산 계약을 앞두고 있거나 매매를 생각 중이던 실수요자 중심으로 대출 가능 한도와 규제 적용 여부를 확인하려는 사전 문의가 크게 늘었다"고 했다.
대출을 받기로 한 사람이 갑자기 대출을 취소하는 경우보다 집을 사기 전에 '얼마까지 빌릴 수 있는지'를 확인하고 매수를 결정하는 분위기가 강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대출 한도가 수천만원 단위로 줄면 매수가능한 주택의 가격대도 낮아져서 매수 자체를 미루거나 관망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2분기 신규 대출은 줄었지만 차주당 가계대출 잔액은 오히려 늘었다. 2분기 말 차주당 가계대출 잔액은 9790만원으로 전 분기보다 50만원 늘었고, 주담대 잔액도 1억6193만원으로 187만원 증가했다.
민 팀장은 신규취급액과 잔액이 다른 방향으로 움직인 데 대해 "신규취급액에는 새롭게 대출시장에 진입한 차주뿐 아니라 기존 대출 보유자의 증액이나 전환도 포함된다"며 "대출 규제 등의 영향으로 신규취급액 자체는 감소했지만 기존 대출 보유자의 증액은 잔액을 늘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1분기와 2분기를 비교했을 때 상환 규모가 줄면서 잔액이 줄어드는 규모도 작아졌다"며 "신규취급액과 잔액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같이 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미 대출 신청이나 접수를 완료한 고객이 실행을 연기하는 사례는 없었다"면서도 "부동산 계약을 앞두고 있거나 매매를 생각 중이던 실수요자 중심으로 대출 가능 한도와 규제 적용 여부를 확인하려는 사전 문의가 크게 늘었다"고 했다.
대출을 받기로 한 사람이 갑자기 대출을 취소하는 경우보다 집을 사기 전에 '얼마까지 빌릴 수 있는지'를 확인하고 매수를 결정하는 분위기가 강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대출 한도가 수천만원 단위로 줄면 매수가능한 주택의 가격대도 낮아져서 매수 자체를 미루거나 관망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2분기 신규 대출은 줄었지만 차주당 가계대출 잔액은 오히려 늘었다. 2분기 말 차주당 가계대출 잔액은 9790만원으로 전 분기보다 50만원 늘었고, 주담대 잔액도 1억6193만원으로 187만원 증가했다.
민 팀장은 신규취급액과 잔액이 다른 방향으로 움직인 데 대해 "신규취급액에는 새롭게 대출시장에 진입한 차주뿐 아니라 기존 대출 보유자의 증액이나 전환도 포함된다"며 "대출 규제 등의 영향으로 신규취급액 자체는 감소했지만 기존 대출 보유자의 증액은 잔액을 늘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1분기와 2분기를 비교했을 때 상환 규모가 줄면서 잔액이 줄어드는 규모도 작아졌다"며 "신규취급액과 잔액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같이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하반기 집단·잔금대출 변수
하반기에는 가계대출 흐름이 다시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민 팀장은 "8·13 대책으로 가계대출 총량이 늘어나면서 상당 부분 집단대출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실행될 것"이라며 "신규취급액이 증가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은행권에서는 일반 주담대의 대출이 당장 크게 풀리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총량 여력의 상당수가 잔금·집단대출 및 정책자금에 집중돼 있다"며 "일반 주담대에 대해서는 모집인 창구 접수 중단이나 월별 한도 제한 등의 긴축 기조가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또 "실수요자들은 창구 자율 통제 등으로 신규대출 문턱이 높아지고 DSR 산정 및 금리 조건이 악화된 것을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는다"고 말했다.
다만 은행권에서는 일반 주담대의 대출이 당장 크게 풀리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총량 여력의 상당수가 잔금·집단대출 및 정책자금에 집중돼 있다"며 "일반 주담대에 대해서는 모집인 창구 접수 중단이나 월별 한도 제한 등의 긴축 기조가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또 "실수요자들은 창구 자율 통제 등으로 신규대출 문턱이 높아지고 DSR 산정 및 금리 조건이 악화된 것을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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