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강조해온 '리테일과 예술의 결합'이 프리즈 서울에서 구체적인 모습을 드러낸다. 신세계그룹은 고객의 시간과 경험을 확보하는 오프라인 전략의 일환으로 '신세계 라운지'를 열고 예술을 접목한 새로운 고객 경험을 선보인다.
신세계그룹은 다음달 2일부터 5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프리즈 서울 2026'에 '신세계 라운지'를 선보인다고 26일 밝혔다. 그동안 쌓아온 공간·콘텐츠 기획 역량을 집약한 공간이다.
이번 라운지는 정 회장이 협의를 이끈 프리즈 서울과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마련됐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3일 국내 유통기업 최초로 향후 5년간 프리즈 서울의 헤드라인 파트너로 참여한다고 발표했다. 당시 정 회장은 "리테일과 예술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창출하고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신세계그룹은 상품 판매를 넘어 고객이 오프라인 공간에 머무는 '시간과 경험'을 확보하는 데 공을 들여왔다. '고객이 머물고 싶은 일상 속 문화공간을 만든다'는 정 회장의 경영 철학에 따른 것이다. 프리즈 서울은 이러한 철학을 문화예술 콘텐츠를 통해 구현할 수 있는 무대라는 설명이다.
신세계 라운지에서는 특별 전시 'L'Immensité du Quotidien: The Monumental Everyday'(일상의 무한함: 기념비적 일상)를 개최한다. 프랑스 작가 폴 콕스가 수년간 매일 저녁 이어온 명상을 불투명 수채물감으로 기록한 'Diary' 연작 336점을 한자리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라운지 외관에는 대표작 중 하나인 'Diary 16 05 26'를 대형 이미지로 구현한다.
신세계그룹은 꾸준히 리테일 공간에 문화예술을 접목해왔다. 1963년 국내 유통업계 최초의 미술 전문 공간인 '신세계갤러리'를 연 데 이어 신세계백화점 본점에는 야외 조각공원 '트리니티 가든'을 조성했다. 스타필드 '별마당 도서관', 신진 작가 발굴을 위한 '열린아트공모전', 조선호텔앤리조트 '아트 투어' 등으로도 문화예술 경험을 확대해왔다.
업계에서는 신세계가 문화예술을 오프라인 공간의 차별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본다. 상품과 가격뿐 아니라 현장에서 직접 보고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고객의 방문을 유도하는 것이다. 온라인에서 대체하기 어려운 경험을 제공해 고객이 더 오래 머물도록 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신세계는 고객이 머물고 쇼핑하는 리테일 공간에 예술적 풍요로움을 더하는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을 지향해왔다"며 "앞으로도 리테일과 예술이 어우러지는 경험을 지속적으로 창출하고, 국내외 갤러리와 작가, 컬렉터 등이 활발히 교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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