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하 부산시의원/사진=부산시의회


부산시 동래사적공원 스쿼시경기장 건립사업이 무산되는 과정에서 드러난 부산시의 무책임한 체육행정이 도마에 올랐다.

김동하 부산시의원(국민의힘·동래구1)은 부산시의회 제339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동래사적공원 스쿼시경기장 건립사업이 무산된 과정을 질타하고 부산시에 책임 규명과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31일 김 의원에 따르면 부산시는 2025년 전국체육대회 개최를 위해 2023년부터 동래사적공원 내 인공암벽장을 철거하고 국제규격 스쿼시경기장을 건립하는 사업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실시설계 과정에서 당초 56억원이었던 공사비가 86억원으로 증가했다. 여기에 전국체육대회 이전 준공이 어렵고 주차장 철거도 필요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사업은 결국 중단됐다.

김 의원은 "공사비 증가와 공사기간 부족, 주차장 철거 필요성 등 사업 추진의 핵심 사항을 실시설계가 끝난 뒤에야 알게 됐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기본적인 사업성 검토조차 없이 사업부터 추진했다면 명백한 행정의 문제"라고 비판했다.

부산시의 의사결정이 늦어지면서 기존 생활체육시설만 사라졌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 의원은 동래구가 공사기간과 사업비 부족 문제를 여러 차례 전달하며 조속한 결정을 요청했지만 부산시가 판단을 미뤘고 인공암벽장이 철거된 뒤에야 사업 중단을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사업 중단 이후의 행정 처리도 도마에 올랐다. 부산시가 구두로 중단 방침을 알린 뒤 공식 공문을 제때 보내지 않아 동래구가 사업비 정산을 위해 별도로 공식 통보를 요청해야 했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부산시에 사업계획 수립부터 중단 결정까지 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사전 검토 부실의 책임 소재를 규명해 재발 방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인공암벽장 철거로 발생한 동래구민의 생활체육 공백을 해소할 구체적인 대체계획도 주문했다.

김 의원은 "계획은 부산시가 세웠고 철거도 부산시가 결정했지만 사업이 실패한 뒤 책임지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며 "사업 실패의 원인과 책임을 명확히 밝히고 실질적인 대체계획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