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9월1일부터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에스알(SR)이 통합된다. 고속열차 운행 횟수와 좌석이 늘어 운임은 10%가량 내려갈 전망이다.
31일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등에 따르면 코레일과 SR의 철도 운영 통합에 따라 내달 1일부터 통합 고속철도에 SRT의 운임 산정방식이 적용된다. SRT의 운임체계가 적용되면 평균적으로 KTX 운임이 10% 내려가는 효과가 나타난다.
서울~부산 KTX 기준운임은 기존 5만9800원에서 5만4400원으로, 용산~광주송정은 4만6800원에서 4만2000원으로 각각 낮아진다.
수서역에서 출발하거나 도착하는 KTX에도 코레일의 마일리지 제도가 적용된다. 결제금액의 5%를 마일리지로 적립할 수 있으며, 기존 SRT에는 없었던 일반열차 환승할인도 받을 수 있다.
고속열차에서 무궁화호나 ITX-새마을 등 일반열차로 갈아타는 환승 승차권을 이용하면 일반열차 운임의 30%를 할인받는다. 예를 들어 수서역에서 KTX를 타고 대전에서 내린 뒤 무궁화호나 ITX-새마을호를 이용해 영동까지 이동하면 대전~영동 구간 운임의 30%가 할인된다.
고속열차 운행 횟수도 늘어난다. 주중인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하루 379회에서 402회로 23회, 주말인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는 431회에서 457회로 26회 각각 확대된다. 코레일과 SR의 열차 운용을 통합해 차량과 출발·도착역을 보다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어서다.
KTX는 주로 서울역, SRT가 수서역을 중심으로 운행됐지만 통합 이후에는 열차와 출·도착역을 탄력적으로 조정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경부·경전·동해·호남·전라선 등 주요 고속철도 노선의 운행이 전반적으로 늘어난다. 중앙선 청량리~부전 구간을 운행하는 KTX-이음도 하루 2회 증편된다. 수서역을 출발하거나 도착하면서 서대전·구포역을 경유하는 열차도 새롭게 운행된다.
좌석 공급도 많이 늘어난다. 고속열차 공급 좌석은 주중 하루 1만5679석, 주말 하루 1만7655석 증가한다. 일주일 기준으로 약 11만6000석이 추가 공급되는 셈이다.
특히 수서역 출발·도착 열차의 좌석 공급이 크게 확대된다. 통합 전 수서 출발·도착 고속열차의 이용률은 주말 기준 98.5%로, KTX의 88.9%보다 높아 좌석 확보가 어려웠다. 수서 출발·도착 열차의 좌석은 주중 하루 약 5만석에서 6만5000석으로 주말에는 약 5만6000석에서 7만3000석 수준으로 늘어난다. KTX-1은 20량에 955석 규모로, 10량에 410석인 SRT 단편성 차량보다 한 번에 더 많은 승객을 수송할 수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고속철도 통합은 국민의 이동 편의를 높이는 동시에 철도 운영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한 단계 높이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통합을 통해 철도 안전과 서비스에 빈틈이 없도록 관계기관 간 협업체계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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