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자동차 개별소비세(개소세) 인하 종료를 하루 앞둔 지난 6월 29일 서울 한 자동차 판매 영업점에 개소세 인하 혜택 홍보물이 게시돼 있다. /사진=뉴스1


지난달 자동차 판매지표가 한 달 만에 크게 꺾였다. 개별소비세(개소세) 인하 '막차 효과'로 6월에 바짝 몰렸던 수요가 사라진 탓이다. 산업생산지표는 제자리걸음을 했다.

31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보다 2.4% 줄었다. 6월에 2.7% 늘었던 지표가 다시 한 달 만에 감소로 돌아섰다.



소매판매 항목별로 보면 승용차 판매가 11.1% 줄어 낙폭이 가장 컸다. 2024년 1월(-14.6%)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승용차와 가전제품을 포함한 내구재가 7.7% 줄었다. 의복 등 준내구재(-1.4%)와 화장품 등 비내구재(-0.1%) 판매도 함께 줄었다.

승용파 판매가 많이 감소한 것은 자동차 개소세 인하 정책이 지난 6월 말 종료된 영향이 크다. 7월부터 자동차 개소세는 신차 출고가 대비 3.5%에서 5%로 인상됐다. 인하 혜택이 끝나기 전에 판매된 차량이 6월에 몰렸고, 6월 승용차 판매는 21.8% 늘어 6년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바 있다. 7월이 되자 이 같은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소비절벽'이 나타났다. 여기에 삼성전자 가전제품 구매 금액의 20%를 환급하는 행사가 지난달 초 끝난 것도 전체 판매지표 감소의 원인이 됐다고 데이터처는 설명했다.

생산지표는 횡보했다. 전산업생산지수(계절조정)는 120.2로 전달과 같았다. 4월과 5월 두 달 연속 줄었다가 6월 2.4% 증가한 뒤 다시 멈춰 섰다. 광공업생산은 0.2% 증가에 그쳤다. 전자부품이 20.7%, 1차금속이 4.2% 늘었지만 자동차가 4.5% 줄었다.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삼성전자 휴대폰 신제품 출시로 전자부품 생산이 크게 늘었다"며 "자동차의 경우 전달 생산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와 함께 현대자동차 파업도 일부 감소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서비스업생산은 1.3% 줄어 2022년 2월 이후 4년5개월 만에 가장 크게 감소했다. 주식 거래대금이 줄면서 금융·보험이 4.8% 감소한 영향이 컸다.



설비투자는 7.5% 늘었다. 반도체제조용기계 등 기계류가 4.2%, 선박과 항공기를 포함한 운송장비가 15.4% 각각 증가했다. 건설수주는 1년 전보다 34.0% 감소했다.

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8포인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4포인트 각각 올랐다. 재정경제부는 "지난 6월 큰 폭으로 증가했던 기저효과에도 양호한 생산·투자 흐름 지속했다"며 "경기회복 모멘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