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쟁에서 한국이 미국을 돕지 않았다며 불만을 토로한 것과 관련, 국민의힘이 정부를 향해 안보 공세를 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일 오전 페이스북에 "트럼프 대통령이 또다시 한국을 공개 저격했다"며 "정확하게는 이재명 대통령을 향한 비난"이라고 적었다. 이어 "한미동맹은 그 자체로 국방이고 경제이고 민생"이라며 "한미동맹 무너뜨리면 국방도 경제도 민생도 온전할 리 없다"고 했다.



이날 장 대표의 글은 트럼프 대통령의 언론 인터뷰에서 비롯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각) 공개된 미국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미국은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와 다른 나라를 돕기 위해 수십억 달러를 쓰고 있지만 거의 도움을 받지 못한다"며 "한국이 바로 그 예시"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은 도울 의지가 없는데 우리만 멍청한 사람이 될 수 없다"며 "기억해 둘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이 대통령의 외교 행보도 비판했다. 그는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 만나면 납작 엎드리기 바빴다"며 "그래 놓고 돌아서면 'No thanks'(괜찮다), 'We'd rather not'(차라리 안 하겠다). '존경한다고 하니까 진짜 존경하는 줄 알더라'를 외교에도 그대로 쓰고 있다"고 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초선·부산 사상구)도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한미관계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김 의원은 "한미관계에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이란을 돕지 않았다며 기억해두겠다고 재차 얘기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미국이 무엇을 요청했고 이재명 대통령은 어떻게 답했는가"라며 "동맹의 신뢰를 지키기 위해 무엇을 했는가"라고 물었다. 이어 "국민의힘은 외교부가 이란 관련 협의 경위와 트럼프 대통령 발언 경위를 국회에 즉시 보고하도록 하겠다"며 "미국에 대한민국을 믿을 수 없다는 의심을, 국민에게는 한미동맹이 흔들린다는 불안을 줘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