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가 소주 '처음처럼'의 알코올 도수를 낮추며 저도화 흐름에 대응한다. 사진은 처음처럼 변천사./사진=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음료가 소주 '처음처럼'의 알코올 도수를 16도에서 15.7도로 낮춘다. 주류 소비가 줄어드는 가운데 가볍게 술을 즐기려는 소비자가 늘면서 음용 부담을 낮추는 방향으로 제품을 재정비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처음처럼의 알코올 도수를 16도에서 0.3도 낮춘 15.7도로 조정한다고 1일 밝혔다. 기존 재고가 소진되고 난 후 이르면 이달 중순부터 식당, 술집 및 할인점과 편의점 등에서 순차적으로 판매한다.

이번 알코올 도수 조정은 '취하는 음주'에서 '즐기는 음주'로 변화하는 주류 시장의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조치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처음처럼의 도수를 16.5도에서 16도로 낮춘 데 이어 이번에 다시 0.3도 낮추며 저도화 흐름을 이어갔다.



올해로 출시 20주년을 맞은 처음처럼의 핵심 속성인 '부드러움'을 강조하려는 취지가 담겼다. 처음처럼은 21도 소주가 주류였던 2006년 20도로 출시해 '부드러운 소주'를 앞세워 마케팅을 이어갔다.

출시 이후 판매량은 꾸준히 늘었다. 처음처럼은 출시 17일 만에 1000만병, 6개월이 되기 전 1억병을 판매했고 약 4년 만에 누적 판매량 10억병을 넘어섰다.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 판매량은 100억병을 돌파했다.

도수 조정에 맞춰 제품 구성은 일부 변경된다. 기존의 맛을 유지하기 위해 일부 감미료 함량을 조정하고, 주류 경고 문구는 주상표로 옮겨 소비자가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업계에서는 주류 소비가 줄어드는 가운데 한 번에 많이 마시기보다 가볍게 즐기려는 수요가 커지면서 저도주가 새로운 소비층을 확보하는 수단이 되고 있다고 본다.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1월 제로슈거 소주 '새로'의 도수를 16도에서 15.7도로 낮췄으며, 새로 살구·오미자·다래 등 과일맛 제품은 12도로 선보이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처음처럼의 본질적 경쟁력인 '부드러움'을 강조하고자 알코올 도수를 조정하게 됐다"며 "본격적인 소주 시즌이라 할 수 있는 하반기에는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더욱 부드러워진 처음처럼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