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네시아가 식량 자급과 벼농사 생산성 향상을 위해 농업기계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세안코리아가 직파 기술을 앞세워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육묘와 이앙 과정을 줄일 수 있는 '세안직파기'를 중심으로 현지 기업과 협력하고 대학 연구진과 성능평가를 진행하며 인도네시아 농업환경에 적합한 직파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인도네시아는 2025년 기준 벼 수확면적이 약 1132만ha에 달하는 주요 쌀 생산국이다. 농촌 인력 부족과 인건비 상승, 농업 생산성 제고 필요성이 커지면서 수작업 의존도를 낮추고 농기계 보급을 확대하는 등 영농 현대화가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세안코리아는 기존 승용이앙기를 활용하면서 육묘와 모내기 공정을 줄일 수 있는 직파 방식이 현지 벼농사 기계화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세안코리아는 한국농업기술진흥원(KOAT)이 주관한 해외시장 진출 지원사업을 통해 현지 사업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 4월 '2026 Korea-Indonesia Agri-Business Meeting'에 참가해 인도네시아 농업 관련 기업을 대상으로 세안직파기의 기술과 사업성을 소개했으며 상담회 이후 PT. MAXI UTAMA ENERGY와 PT. AGRI FARM 등 현지 2개사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어 8월에는 인도네시아 보고르 소재 IPB대학교와 세안직파기의 현지 적용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기술·농업적 성능평가'를 진행했다. 이번 실증에는 세안코리아와 대학 연구진, 현지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세안직파기는 승용이앙기와 트랙터, 보행작업기 등 다양한 농업기계에 장착할 수 있는 직파 장비다. 육묘한 모를 논에 옮겨 심는 기존 이앙 방식과 달리 발아한 벼 종자를 논에 직접 파종한다.
현장 실증에서는 예상치 못한 연약지반이 변수로 작용했다. 시험포 일부 구간의 토양이 깊고 연약한 데다 포장 상태가 고르지 않아 승용이앙기의 정상적인 주행에 제약이 발생했다. 이에 세안코리아와 IPB대학교는 장비 성능만을 평가하기보다 현지 토양과 경운·균평 조건, 적합한 재배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추가 실증을 추진하기로 했다.
세안코리아는 이번 실증에서 확보한 현장 데이터를 제품 현지화와 운용 기준 수립에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국내와 인도네시아 간 토양과 농지 조성 방식, 품종과 농기계 운용환경의 차이를 반영해 현지에 최적화된 직파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염상민 세안코리아 대표는 "해외시장에서는 제품 성능뿐만 아니라 현지 토양과 재배방식, 사용 농기계 등 실제 영농환경에 맞춰 기술을 적용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며 "추가 실증을 통해 인도네시아에 적합한 제품과 운용방식을 구체화하고 단순한 기계 수출을 넘어 국가별 농업환경에 맞는 직파 시스템을 구축해 해외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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