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양평군이 오는 2027년 만료 예정이었던 '양평자원순환센터 매립장'의 운영 기간을 2057년까지 30년 더 연장하기로 지역 주민들과 최종 합의했다.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대체 매립장 건설 대신 기존 시설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한편, 주민 편익 시설 확충과 지역 개발 지원을 약속하며 상생의 길을 연 것이다.
전진선 양평군수는 2일 오전 군수실에서 지평면 무왕리 양평자원순환센터 매립장 운영 기간을 30년 연장하는 안을 주민지원협의체와 체결하고, 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합의 내용을 공유했다.
이번 합의는 매립장 연장에 따른 주민 요구를 단순한 소모성 지원책에 그치지 않고, 지역 발전을 위한 실질적 상생 사업으로 연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협의된 상생 사업에는 파크골프장 등을 갖춘 자원순환공원 조성을 비롯해 지평면 발전사업, 면사무소 신축, 도시가스 공급, 경의중앙선 전철 연장, 지평시장 활성화 등 6개 분야 9개 사업이 포함됐다.
아울러 양평자원순환센터 자체의 현대화 사업도 병행된다. 자원회수시설 설치, 진입로 개선, 침출수 처리장 기능 보강, 새활용센터 건립 등을 통해 친환경적이고 효율적인 폐기물 처리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주민지원기금은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5년마다 조정하며, 소규모 지원사업비 기금도 기존 수준을 유지해 지원하기로 했다.
지평면 무왕리 일원에 위치한 양평자원순환센터 매립장(면적 6만7800㎡)은 1997년 가동을 시작해 당초 2027년 12월 운영이 종료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쓰레기 종량제 정착과 분리배출 활성화, 동부권 광역자원회수시설을 통한 소각 처리 확대 등으로 매립 용량에 여유가 생기면서 연장 사용 가능성이 제기되어 왔다.
양평군은 신규 매립지 확보에 따른 행정적·재정적 부담을 줄이고 안정적인 생활폐기물 처리 기반을 유지하기 위해 2024년부터 주민지원협의체 및 간접영향권 주민들과 지속적인 소통을 이어왔다.
군은 7월29일 주민 요구사항을 바탕으로 협의 조건을 확정했고, 8월25일 주민지원협의체 협의를 거쳐 9월2일 합의서 체결 결실을 보았다.
전진선 양평군수는 "매립장 운영 기간 연장은 행정의 필요만으로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며 "오랜 기간 지역을 위해 특별한 희생을 감내해 온 주민들에게는 그에 걸맞은 특별한 보상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 양평군 행정의 기본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합의는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며 만들어낸 결과"라며 "앞으로도 지역 주민들이 필요로 하고 요청하는 사항이 있다면 언제든 열린 자세로 대화하고 함께 해결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양평군 관계자는 "주민들의 대승적 결단과 협조 덕분에 지역의 큰 현안 과제였던 폐기물 매립장 연장 운영을 원만히 해결할 수 있었다"며 "약속된 지역상생 사업을 차질 없이 이행하여 주민 삶의 질을 높이고 환경적 피해가 없도록 시설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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