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가 현대차와 함께 가나의 전기차 전환에 필요한 미래차 정비 인력을 양성하고 현지 청년의 취업·창업을 지원한다. 지난 3일(현지시각) 가나 수도 아크라에서 열린 '현대-코이카 넥스트젠' 출범식에서 우동완 코이카 가나 사무소장(왼쪽에서 세번째), 유재선 현대자동차 아중동권역마케팅&커뮤니케이션팀장(왼쪽에서 두번째), 에릭 코피 아드조에 가나 기술·직업교육훈련청장(오른쪽에서 다섯번째) 등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코이카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가 전기차 전환을 준비하는 가나에서 미래차 정비 인력 양성에 나선다. 코이카의 개발협력 역량과 현대자동차의 기술력을 결합해 현지 직업교육 체계를 바꾸고 청년 일자리까지 연결하는 사업이다.

코이카는 지난 3일(현지시각) 가나 수도 아크라에서 현대차, 플랜 인터내셔널 코리아와 '현대-코이카 넥스트젠' 출범식을 열었다고 4일 밝혔다. 사업은 올해부터 2030년까지 가나 그레이터 아크라와 볼타 지역에서 진행한다. 총사업비는 50억원이며 코이카와 현대차가 각각 25억원씩 부담한다.



코이카가 가나에서 미래차 인력 양성에 나선 배경에는 현지 자동차 산업의 변화가 있다. 가나는 2035년까지 전기차 보급률을 35%까지 높이고 2045년부터 신규 휘발유·경유 차의 판매와 수입을 중단한다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2024~2026년을 준비 기간으로 정한 만큼 전기차 전환에 필요한 인력과 교육 기반을 갖추는 일이 현지 산업의 과제로 떠올랐다.

문제는 자동차 서비스 기반이다. 지난달 가나표준청은 오는 10월부터 수입 차의 국가 기준 준수를 의무화한다고 밝혔다. 가나에 수입되는 차의 90% 이상은 중고차이며 이 가운데 약 90%가 애프터서비스 지원 없이 들어오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나표준청은 이런 서비스 기반 부족이 전기차 시장 성장의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코이카는 이런 인력과 교육 기반의 격차를 민관협력 방식으로 보완한다. 호 기술대학교와 응용기술원에 자동차 정비교육 허브를 만들고 내연기관차부터 전기차·하이브리드차까지 단계적으로 교육한다. 현지 교사 역량을 높여 교육과정을 다른 직업교육기관으로 확산하는 구조를 마련한다.



교육이 취업으로 이어지도록 인턴십과 취업 기회를 제공하고 창업 희망자에게 교육과 컨설팅을 지원한다. 여성과 학교 밖 청소년에게는 장학금과 기술교육, 멘토링을 제공한다. 이번 사업의 지원 대상은 직업기술교육훈련 교사와 학생, 청년 등 405명이며 6개 창업팀도 지원한다.

코이카는 기업의 기술력을 현지 산업 인력 양성으로 연결하는 방식에 의미를 두고 있다. 현대차는 자동차 정비 기술과 현장 경험을 제공하고 코이카는 개발협력 사업을 설계해 교육기관과 청년 지원으로 연결한다. 플랜 인터내셔널 코리아는 사업 수행을 맡는다.

코이카는 이번 사업을 통해 미래차 기술교육과 청년 일자리를 연결하고 현지 교육기관의 자립 역량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우동완 코이카 가나사무소장은 "자동차 정비기술 교육을 넘어 가나 청년들이 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역량을 갖추도록 지원하겠다"며 "전기차와 디지털 진단기술 등 변화하는 미래 자동차 산업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