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뉴 라브4 PHEV GR스포츠 모델 외관. /사진=김이재 기자


라브4는 1994년 출시 이후 30여년간 전 세계에서 1500만대 이상 팔린 토요타의 대표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지난 6월 출시된 '올 뉴 라브4(ALL-NEW RAV4)'는 기존의 디자인 정체성을 이어가면서 전동화와 지능화 기술을 대폭 강화했다.

익숙한 매력은 그대로였지만 주행과 편의성 곳곳에서 한층 세련되고 똑똑해진 변화가 느껴졌다. '올 뉴 라브4 PHEV GR 스포츠' 모델을 타고 서울역 인근에서 경기 김포시에 위치한 카페까지 왕복 약 90㎞를 달리며 달라진 라브4를 경험했다.
올 뉴 라브4 PHEV GR스포츠 모델 전면부 모습. /사진=김이재 기자


신형 RAV4는 하이브리드 2개 트림(XLE·리미티드)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2개 트림(XSE·GR 스포츠)으로 판매된다.



이날 시승한 GR 스포츠는 실내외 곳곳에 전용 디자인을 적용해 역동적인 인상을 강조했다. 전면부는 투톤 컬러를 바탕으로 전용 프런트 범퍼와 라디에이터 그릴을 탑재했다. 측면의 와이드 휠 아치 몰딩과 후면의 리어 디퓨저, 윙 타입 리어 스포일러가 어우러져 스포티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올 뉴 라브4 PHEV GR스포츠 모델 실내. /사진=김이재 기자


실내는 GR 로고를 새긴 전용 천연가죽 스티어링 휠과 계기판, 스마트 키 등 곳곳에 GR만의 디테일을 더했다.

센터의 12.9인치 대형 디스플레이 바로 아래에는 공조 장치 컨트롤 패널을 배치했다. 에어컨 송풍구 역시 손이 닿기 쉬운 곳에 자리해 조작이 편리했다. 12.3인치 계기판은 6가지 레이아웃을 지원, 주행 상황에 따라 필요한 정보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올 뉴 라브4에 새로 적용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사진=김이재 기자


가장 크게 체감된 변화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다. 기존 모델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다소 올드한 구성과 사용성이 아쉬움으로 꼽혔지만 신형에서는 이런 단점을 상당 부분 지워냈다.

신형 라브4에는 커넥티드 서비스인 '토요타 커넥트(TOYOTA CONNECT)'가 새롭게 적용됐다. 토요타의 차세대 소프트웨어 개발 플랫폼 '아린'을 기반으로 LG유플러스와 협업해 한국 고객 환경에 맞춘 내비게이션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구현했다.



화면 전환과 터치 반응이 빨라 원하는 기능을 바로바로 사용할 수 있어 편리했다. '토요타 TV'를 통해 최신 영화와 드라마를 무료로 감상할 수 있고 음악 큐레이션 서비스 '에센셜'도 이용할 수 있다.
올 뉴 라브4 PHEV GR스포츠 모델 계기판. /사진=김이재 기자


GR 스포츠 트림은 PHEV 파워트레인을 기반으로 한다. 대용량 리튬이온 배터리와 고출력 모터를 결합해 최고 출력 329마력의 강력한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공인 복합 연비는 15.3㎞/ℓ다.

실제 주행에서는 탄탄하면서도 부드러운 승차감이 인상적이었다. 커브길을 돌아나갈 때도 차체가 크게 흔들리지 않아 안정감이 느껴졌다. 방지턱을 넘을 때도 충격을 부드럽게 걸러냈다.

하이브리드 차량에서 느껴지는 회생제동 특유의 이질감도 거의 없었다. 토요타는 신형 라브4에 전자식 무단변속기(e-CVT)를 탑재해 주행 중 변속 충격을 최소화하고 엔진과 모터가 전환되는 과정을 매끄럽게 다듬었다.

편안한 승차감에 초점을 맞춘 SUV가 자칫 밋밋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스포츠 모드로 바꾸자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가속페달을 밟는 순간 배기음이 선명하게 들려왔고 차체가 앞으로 쭉 치고 나갔다. 몸이 시트에 밀착될 정도로 즉각적인 가속감이 전해져 운전하는 재미도 쏠쏠했다.
올 뉴 라브4 PHEV GR스포츠 모델 트렁크. /사진=김이재 기자


트렁크도 넉넉한 편이다. HEV 모델은 이전 세대보다 16ℓ 늘어난 749ℓ, PHEV 모델은 15ℓ 증가한 672ℓ의 용량을 확보했다. 데크 보드 높이는 2단계로 조절할 수 있어 짐의 크기와 용도에 맞춰 활용하기 편리하다.

신형 라브4의 가격은 ▲HEV XLE 4990만원 ▲HEV 리미티드 5820만원 ▲PHEV XSE 6250만원 ▲PHEV GR스포츠 627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