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킹이 고객 요청으로 되살린 '트러플 머쉬룸 와퍼'를 시즌 대표 메뉴로 키우며 제품을 넘어 브랜드 경험 확대에 나선다. /사진=버거킹


버거킹이 고객 요청으로 되살아난 '트러플 머쉬룸 와퍼'(트머와)를 4년 연속 가을 대표 메뉴로 선보이며 브랜드 자산 키우기에 나선다. 정식 출시 전 푸드트럭에서 제품을 먼저 경험하게 하는 등 고객 접점을 매장 밖으로 확장한다. 매출 1조1000억원과 매장 600개 시대를 앞두고 외형 성장에 걸맞은 브랜드 경험을 강화하는 전략이다.

버거킹은 오는 11일 서울 홍대에서 푸드트럭을 운영해 트러플 머쉬룸 와퍼를 정식 출시 전 선보인다고 10일 밝혔다. 고객이 제품을 맛보고 SNS로 경험을 공유할 수 있도록 현장 이벤트를 마련한다. 제품을 콘텐츠화해 소비자 접점을 넓히려는 시도다.



트러플 머쉬룸 와퍼는 2017년 출시됐다. 2021년 판매가 중단됐지만 재출시 요구가 이어지면서 2023년 재판매됐다. 이후 매년 가을 시즌 메뉴로 자리 잡으며 올해까지 4년 연속 선보인다.

올해는 체험 요소를 더했다. 오는 16일 정식 판매를 앞두고 고객이 먼저 제품을 접하게 하면서 메뉴에 대한 관심을 구매 전 경험으로 연결한다. 시즌 메뉴를 정해진 기간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소비자가 경험하는 콘텐츠로 확장하는 방식이다.

버거킹의 브랜드 경험 강화는 최근 사업 전략과 맞닿아 있다. 운영사 비케이알(BKR)은 올해 매출 1조1000억원과 매장 600개 돌파를 목표로 제시했다. 매장 규모가 커지면서 전국 매장에서 동일한 제품과 마케팅을 선보이는 방식만으로는 차별화가 어렵다는 판단이다. 외형 성장과 함께 브랜드 자산을 강화해야 한다는 과제가 뚜렷해지고 있다.



지난달 공개한 서울 성수동 플래그십 '플레임그라운드'가 대표적이다. 버거킹은 이곳에서 와퍼를 해체해 코스 요리로 재해석하고 전용 메뉴와 콘텐츠를 선보였다. 일반 매장과 다른 방식으로 브랜드 핵심 자산인 와퍼와 직화 이미지를 경험하게 하는 공간이다.

제품 전략 역시 기존 고객과 신규 고객을 함께 겨냥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버거킹은 비프버거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치킨과 씨푸드, 모닝 메뉴 등으로 제품군을 넓히고 있다. 동시에 트러플 머쉬룸 와퍼처럼 고객 선호가 확인된 메뉴를 반복 출시해 재방문을 유도한다.

버거킹이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는 외형 성장에 걸맞은 브랜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다. 매장 확대만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기보다 고객이 다시 찾을 이유를 제품과 공간, 콘텐츠에서 만들어야 한다. 고객이 되살린 트러플 머쉬룸 와퍼를 시즌 메뉴에서 브랜드 자산으로 키우려는 시도 역시 이 같은 전략의 연장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