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G3 서울플랜' 시민 보고회에서 건강안전도시, 동행성장도시, 주거안정도시, 기회활력도시, 공간혁신도시 등 5대 미래상과 20대 전략목표, 100대 핵심과제가 담긴 'G3서울플랜'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뉴스1


서울시가 청년을 위한 신규 주택공급 부지로 강남구 일원동 탄천물재생센터와 수색 차량기지, 신내 차량기지, 국립보건원부지 등 총 4곳을 선정했다. 주거와 일자리, 커뮤니티를 모은 '청년미래타운'을 조성하고 오는 2031년까지 '신속통합기획 2.0'을 통해 신규 주택 31만가구를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청년·신혼부부의 주택공급 부지로 용산공원 개발을 검토하는 정부와 탄천 등 4곳의 대체부지를 제안한 서울시가 합의점을 찾을지 관심이 쏠린다.



서울시는 10일 오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G3 서울플랜 시민보고회'를 열고 G3 서울 플랜을 발표했다. 가장 큰 관심을 받는 주거 분야는 '충분하고 꾸준한 공급'에 방점을 찍었다. '신속통합기획 2.0'은 2031년까지 주택 31만가구 착공을 추진한다. 모아주택은 2031년까지 4만가구 착공을 목표로 146개 사업지를 단계별로 관리한다.

청년을 위한 미래타운 부지는 탄천물재생센터와 국립보건원, 신내 차량기지, 수색 차량기지 등 총 4곳이다. 서울시가 용산공원 대체 부지로 꼽은 탄천물재생센터는 양재(AI)·수서(로봇)과 연계한 첨단산업 특화거점으로 조성한다. 은평구 녹번역 인근 국립보건원 부지는 산학연 연계 미래성장 복합거점으로 조성한다.

중랑구 신내차량기지는 패션·뷰티 산업단지로 육성하고 구리·왕숙 산업단지와의 연계를 추진한다. 은평구 수색차량기지는 상암 디지털미디어 산업과 함께 광역거점으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오세훈 시장은 "글로벌 톱3은 단순히 세계도시 순위를 높이는 것이 아니라 서울의 경쟁력을 시민의 나은 삶으로 바꾸는 전략"이라며 "도시경쟁력과 삶의 질 모두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용산어린이정원 보다 3.8배 큰 규모

정부는 용산공원에 청년·신혼부부·다자녀 가구 등을 위한 주택 공급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후보지로 거론된 용산어린이정원은 약 30만㎡ 규모다. 이 부지의 용적률을 500% 수준으로 높일 경우 전용면적 59~84㎡ 중심으로 약 1만가구, 소형 주택 비중을 크게 높여 고밀 개발하면 최대 2만가구까지 공급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서울시가 제시한 탄천물재생센터(39만3000㎡)와 ▲수색 차량기지(44만9000㎡) ▲신내 차량기지(19만㎡) ▲국립보건원부지(11만1000㎡) 등 4곳의 면적은 약 114만3000㎡다. 용산어린이정원과 동일한 조건을 적용하면 최대 7만가구 이상을 신규 공급할 수 있다.

G3 서울 기획위원회의 공동 위원장으로 활동한 이창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청년미래타운 조성하는 4곳의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청년의 주거와 편의성을 위한 지원시설을 보강할 것"이라며 "청년의 새로운 주거공간이 일자리와 여가를 함께 할 수 있는 모델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관건은 서울시가 차량기지 사용에 필요한 중앙정부 및 지자체의 협의가 원만히 진행될 것인지 여부다. 수색 차량기지 부지를 활용하려면 국토부와 코레일, 고양시와 이전계획·철도시설 폐지·기존 부지 개발 등에 대해 협의해야 한다. 국립보건원은 서울시가 2024년 수립한 '직주락'(직장·주거·오락) 융복합도시 계획을 손질해야 한다.

서진형 광운대학교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차량기지는 서울시가 지상권을 설정해 운용할 수 있도록 코레일과 협의하고 철거 후 주거와 산업·상업 기능을 배분하는 도시계획을 세워야 한다"며 "시설을 이전해서 개발하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이 변수"라고 했다. 이어 "산재한 부지를 활용하면 기반시설이나 교통 과밀화를 예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국토부가 전향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