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청년 고용 부진의 원인으로 인공지능(AI)에 따른 산업 변화와 기업들의 경력직 우선 채용을 꼽았다. 전체 취업자 수는 늘고 있지만 청년 취업자는 46개월 연속 감소하는 등 청년층의 고용 한파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나온 진단이다.
한성숙 국무총리는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이 청년 고용 대책을 묻자 "청년들의 고용이 떨어지고 있는 부분은 지금 현재 AI로 인한 변화도 있고 경력직으로 우선해서 채용하는 기업의 환경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는 산업화 시대에는 일자리가 많이 만들어지는 시대이고 최근에는 일자리가 많이 늘어나기보다는 경력자들 중심으로 가는 것은 모두 알고 있는 부분"이라고 했다.
최근 청년 고용지표는 전체 고용 흐름과 엇갈리고 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 8월 전체 취업자는 전년 동월보다 18만4000명 늘었지만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14만3000명 감소해 46개월 연속 줄었다. 청년층 고용률도 44.1%로 1년 전보다 1.0%포인트(p) 하락했고 실업률은 5.4%로 0.5%p 상승했다.
정부는 청년들이 첫 경력을 쌓을 수 있는 일경험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한 총리는 "청년이 경력을 쌓을 수 있는 곳들이 없으니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정부 차원에서도 대기업들과 협력을 통해서 경력을 쌓을 수 있는 기회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고용노동부는 올해 민간 부문에서 4만5000명 규모의 청년 일경험 제공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3일에는 삼성·SK·현대차·LG 등이 포함된 주요 10대 그룹과 간담회를 열고 신규 채용과 직무경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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