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경전선 낙동강역 구내에서 발생한 화물열차 궤도이탈 사고 복구 작업이 완료돼 경전선 열차 운행이 재개됐다. 사진은 서울역에 기존 SRT의 자주색 외관에 KTX 표지를 단 열차가 들어서고 있다./사진=뉴스1


코레일(한국철도공사) 운영 구간에서 열차가 궤도를 이탈하는 탈선사고가 발생했다.

14일 코레일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8시30분 경전선 낙동강역 구내 하선에서 화물열차 맨 뒤 차량 1량이 궤도를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열차는 같은 날 오후 2시24분 오봉역을 출발해 부산신항역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탈선 차량 운반과 손상된 시설·전차선 복구가 필요해 서울·동대구~진주·마산 구간 10대와 부산·부전~목포·순천 구간 10대 등 총 20대의 운행이 중단됐다. 코레일은 긴급 복구반을 투입해 복구작업을 진행했고 이날 오전 경전선 열차 운행을 재개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정확한 사고 원인은 관계기관에서 조사할 예정"이라며 "열차 이용객은 '코레일+' 앱과 홈페이지 등을 통해 운행 상황을 확인해달라"고 전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코레일에서는 총 13건의 이탈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월 경부선 KTX 탈선, 지난 5월 중앙선 화물열차 탈선 등으로 지난해 전체 탈선사고 9건을 넘어섰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양천갑)실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해 6월까지 철도사고·철도준사고·운행장애는 총 866건으로 집계됐다. 철도사고 241건, 철도준사고 66건, 운행장애 559건으로 운행장애가 전체의 64.5%를 차지한다.

노선별로는 경부축에 사고와 운행장애가 두드러졌다. 경부선이 232건으로 가장 많았고, 경부고속선 110건, 호남선 62건, 중앙선 52건, 경원선 44건 순이다. 경부선과 경부고속선을 합하면 342건으로 전체의 39.5%를 차지했다.

지난해 코레일은 철도안전관리 수준평가에서 국내 철도 운영·관리기관 25곳 가운데 유일하게 C등급을 받기도 했다. 국토부가 지난 7월27일 '철도차량 정비 전주기 강화대책'을 발표하고 열차 고장으로 탈선을 일으킬 수 있는 주행장치의 품질·성능을 개선, 정비 실적을 철도차량이력관리시스템에 등록해 관리한다고 밝혔으나 탈선사고가 반복되는 상황이다.

지난 3월 김태승 코레일 사장이 취임한 지 6개월 만에 탈선 사고가 발생하면서 올해 국정감사에서 코레일의 안전 관리 문제가 도마위에 오를 전망이다. 황희 의원은 "올해 들어서도 KTX 정차·지연가 이어지는 상황"이라며 "국토부와 코레일은 차종별·부품별 고장 이력을 추적하고 노후 차량과 반복 고장 부품의 관리 기준을 다시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