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9월 첫째 주(9월7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직전 주 대비 평균 0.20% 올랐다. 사진은 서울 시내의 한 부동산에 '2026년 부동산 세제 개편안'이 게시된 모습./사진=뉴스1


서울 아파트값이 83주 연속 올랐다. 강남3구(서초·강남·송파구)는 약세로 전환했지만 강북 아파트값 상승에 서울 아파트값이 100주 연속 오르는 기록을 세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1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9월 첫째 주(7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0% 상승했다. 지난해 2월 첫째 주 이후 83주 연속 상승세다.



서울 아파트값을 밀어 올린 것은 강북 지역이다. 강북구(0.45%→0.46%)와 도봉구(0.38%→0.43%), 서대문구(0.40%→0.43%) 등은 전주 대비 상승 폭을 키웠고 성북구(0.42%)와 관악구(0.41%), 중랑구(0.40%) 등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고가주택이 밀집해 세금 부담이 커진 강남구는 주간 아파트 가격이 0.35% 하락했다. 서초구(-0.30%)는 전주 대비 낙폭이 0.07%포인트 커졌다. 송파구(-0.02%)도 4월 셋째 주 이후 21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과거 서울 아파트 가격 동향 그래프를 살펴보면 문재인 정부 시절 2020년 6월 둘째 주(8일)부터 2022년 1월 셋째 주(17일)까지 85주째 상승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정부가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를 도입하면서 서울 강남의 고가 주택 1채를 구매하는 '똘똘한 한 채' 현상이 두드러졌고 당시 강남 3구의 집값은 KB부동산 월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기준 평균 14.6% 올랐다. 이 기간 KB부동산 월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88.1에서 100으로 약 13.5%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경기 외곽지역의 집값이 오르는 풍선효과가 지속될 경우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첫째 주 경기(0.17%)에서는 수원시 권선구(0.48%)와 영통구(0.47%), 하남시(0.47%) 등이 강세였고 인천은 0.03%로 상승 폭을 0.02%포인트 확대했다. 수도권 전체는 0.16% 올랐다.

재정경제부는 지난 1일 종합부동산세법, 소득세법 등 11개 세법 개정안을 확정하고 정기국회에 제출했다. 기획재정위의 심사를 거치면 연내 본회의에서 개정안을 처리한다. 연말까지 16주 연속 집값이 오른다고 가정하면 100주째 상승 기록이 가능하다.

김인만 부동산경제연소장은 "강남에서 이탈한 실수요자가 강북과 경기로 이동해 집값 상승세가 여전하다"며 "상대적으로 덜 올랐던 강북 아파트도 키 맞추기에 나서 100주째 상승 기록도 가능해 보인다"고 말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강남은 장기보유공제율 축소, 장기거주소득공제 한도 신설 등 실거주에 초점을 맞춘 세제 개편이 매도 압박으로 작용한다"며 "전세 매물 부족과 높은 전셋값이 매매가격을 받치는 상황에서 금리가 오르면 가격이 낮은 서울 중하위 지역의 매수 심리가 살아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