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오르는 것과 달리 국내 주유소 기름값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11일 서울 서초구 만남의광장 주유소에서 운전자들이 차량에 기름을 넣는 모습./사진=뉴스1


국제유가가 오름세를 보이는 가운데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17주 연속 하락했다. 국제유가가 국내 가격에 반영되기까지 시차가 있는 데다 정부가 시행 중인 석유 최고가격제가 가격 상승을 억제하고 있어서다.

1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9월 둘째 주(6~10일) 전국 주유소의 보통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1859.1원으로 전주보다 1.1원 내렸다. 자동차용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1844.0원으로 0.5원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이 ℓ당 1905.3원으로 가장 비쌌다. 지난주보다 1.3원 내렸지만 전국에서 유일하게 1900원대를 유지했다. 대구는 0.9원 하락한 1832.1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저렴했다.

상표별 휘발유 판매가격은 GS칼텍스 주유소가 ℓ당 1862.3원으로 가장 높았다. 알뜰주유소는 1849.2원으로 가장 낮았다.

국내 가격과 달리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수입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배럴당 114.7달러로 일주일 만에 14.4달러 올랐다. 중동 지역의 무력 충돌 확산과 원유 수송 차질에 대한 우려가 가격을 끌어올렸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9.9달러 오른 배럴당 131.2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5.6달러 상승한 170.4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판매가격에 반영된다.

정부는 국제유가 상승이 국내 석유제품 가격으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석유제품 최고가격제를 시행하고 있다. 지난달 21일 지정된 9차 최고가격은 휘발유 ℓ당 1784원, 경유 1773원, 등유 1380원으로 8차와 같은 수준이다. 10차 최고가격은 이달 말 고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