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동영 목포대 교수/사진제공=목포대


학령인구 감소와 청년 유출, 지역소멸이 가속화하면서 지역 국립대학의 역할도 달라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립목포대학교 제10대 총장후보자로 나선 류동영 교수는 대학의 미래를 '사람·신뢰·소통'과 지역사회와의 연결에서 찾았다. <동행미디어 시대>가 류 교수를 만나 지역대학이 살아 남기 위한 대안을 들어봤다. 류 교수는 13일 시대와 인터뷰에서 "대학의 존재 이유는 결국 사람을 성장시키는 데 있다"며 "이제는 지역에 위치한 대학을 넘어 지역을 성장시키는 대학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 총장후보자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대학의 역할은.



"대학은 학생에게 꿈과 가능성을 발견하는 곳이고 교수에게는 교육과 연구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공간이다. 직원 역시 대학의 가치를 현장에서 실현하는 중요한 구성원이다. 특히 국립대학은 지역과 국가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하고 연구성과를 지역사회에 돌려줘야 할 공공적 책임이 있다."

― 지역 국립대학으로서 목포대가 나아갈 방향은.

"전남 서남권은 인구감소와 청년 유출, 산업구조 변화, 의료·교육 격차 등 여러 문제를 안고 있다. 목포대가 단순한 교육기관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지역의 인재와 지식, 산업과 정책을 연결하는 핵심 플랫폼이 돼야 한다."



― 산학협력은 어떻게 바꿔야 하나.

"기업과 협약을 체결하거나 사업을 유치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기업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기술과 인재를 대학이 공급하고 학생들이 현장 경험을 쌓아 지역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교육·연구·취업을 하나의 구조로 연결해야 한다. 대학의 연구도 논문과 연구실에 머물지 않고 기업과 지역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성과로 이어져야 한다."

― 청년 유출 문제에 대한 해법은.

"지역 청년들이 졸업 후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떠나는 구조가 계속되면 대학과 지역 모두 지속하기 어렵다. 지역산업과 연계된 전공과 교육과정을 강화하고 지역기업, 공공기관, 연구기관에서 학생들이 자신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

― 대학 내부의 소통도 강조했는데.

"구성원에게 변화만 요구해서는 안 된다. 먼저 이야기를 듣고 믿고 권한을 줘야 한다. 그리고 결과에 대한 책임도 함께 나눠야 한다. 교수·직원·학생의 의견이 정책 결정에 실질적으로 반영돼야 한다."

― AI 시대 대학 교육은 어떻게 달라져야 하나.

"AI가 정답을 빠르게 찾아주는 시대일수록 학생이 스스로 질문하고 배우며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단순히 얼마나 많은 지식을 전달했는지가 아니라 학생들이 새로운 질문을 만들고 지식을 연결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교육으로 가야 한다."

류 교수는 자신의 대학 운영 구상을 한마디로 '연결'이라고 설명했다. 교수와 직원, 학생을 연결하고 대학과 지역사회를 연결하며 교육과 연구를 산업과 연결하는 대학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류 교수는 "구성원에게는 자부심을, 학생에게는 희망을, 지역사회에는 미래를 주는 대학을 만들고 싶다"며 "지역에 있는 대학을 넘어 지역의 미래를 만드는 대학으로 변화시키겠다"고 밝혔다.

류 교수는 전남대학교 약학석사, 일본 도야마의과대학교 약과학 박사, 국립목포대학교 교무처장, (사)한국창업교육협의회 광주전남지역협의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목포대 식품제약공학부 교수로 제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