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의원들이 이소영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맞붙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 후보자의 전문성을 치켜세우며 정책 질의에 집중했고 국민의힘 의원들은 비거주 1주택 논란과 시민단체와의 이해충돌 문제를 추궁했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중기위)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열었다. 청와대는 지난달 30일 "스타트업 지원 및 소상공인 보호 입법에 적극 나서는 등 혁신 성장부터 민생 경제까지 폭넓은 정책 경험을 쌓았다"며 이 후보자의 지명 배경을 밝혔다.



민주당 의원들은 청문회 초반부터 이 후보자의 전문성을 높이 평가했다. 송재봉 민주당 의원(초선·충북 청주시청원구)은 "(이 후보자는) 지난 21대 국회에서 산자중기위 위원으로 활동하며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에 대해 희망회복자금 확대를 강조해 대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정진욱 민주당 의원(초선·전남광주 동구남구갑)은 "이 후보자가 스타트업이나 벤처에 대해 깊은 이해와 관심을 갖고 있다"며 "중기부 장관 후보자로 최적임자가 왔다"고 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 후보자의 논란과 의혹보다 정책에 초점을 맞췄다. 이언주 민주당 의원(3선·경기 용인시정)은 "중소기업이 해외 진출할 때 어려운 점이 금융, 투자, 법률, 인증 획득, 현지 채용 등인데 중기부가 그 점에서 굉장히 부족하다"고 했다. 오세희 민주당 의원(초선·비례대표)은 "(중소기업은 AI) 전담 인력이 없는데 첨단 장비를 들여 제대로 활용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지금까지 정부가 스마트공장 3만개 보급이라는 양적 실적에 매몰돼 있는 거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이언주 의원 발언에 "중기부는 해외 거점이 부족해 큰 역할을 하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해외 거점을 하나씩 만들어 나갈 예정으로 (적절한) 역할들을 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오 의원 질문에는 "스마트공장 보급 효과가 생산성 향상 등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양적으로 확대돼야 할 필요가 있지만 시스템을 구축해 놓고 전문인력이 없으면 잘 활용하기 어려운 만큼 질적인 인력의 문제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소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사진=뉴스1


국민의힘 의원들은 청문회에서 이 후보자의 비거주 1주택 논란을 문제 삼았다. 이 후보자는 2016년 2월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아파트를 4억9000만원에 취득한 뒤 약 4년간 실거주했다. 이후 해당 주택을 매도하지 않고 국회의원 지역구인 경기 의왕시의 아파트에서 전세로 살고 있다. 정부가 세제 혜택 등으로 실거주 주택 보유를 유도하는 가운데 이 후보자의 주택 보유 형태가 정부 정책 방향과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왔다.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초선·비례대표)은 이 후보자를 향해 "어떤 이유에서든 자가가 아닌 다른 곳에 살고 남한테 세를 주고 있는 비실거주자"라며 "이재명 대통령이 비거주 1주택자를 돈의 마귀로 몰아넣은 것 아느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교육이나 직장 때문에 그럴 수 있는 것인데 실거주자가 아닌 사람들을 마귀로 모는 이런 정권에서 장관이 되면 소신껏 일해야 한다"고 했다.

이 후보자가 공동 설립한 시민단체 기후솔루션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의정활동을 펼쳤다는 의혹을 두고 여야가 충돌했다. 2016년 설립된 기후솔루션의 기부금은 2017년 180만원에서 2025년 178억여원으로 급증했다. 이 후보자는 이 기간 기후솔루션의 주된 활동 분야인 탈석탄 관련 토론회를 잇달아 개최했다.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3선·경남 창원시마산회원구)은 "기후솔루션 성장에 이 후보자의 활약이 곳곳에 배어 있다"며 "이 후보자가 기후솔루션과 함께 탈석탄을 주제로 국회에서 토론회를 개최하고 기후솔루션의 청탁 입법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백혜련 민주당 의원(3선·경기 수원시을)은 "정책적으로 연대했으나 (기후솔루션) 운영이나 집행에는 관여한 바 없다"며 이 후보자를 옹호했다. 백 의원은 이어 "무슨 커넥션이 있는 것처럼 질의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