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CE를 검색하면 ETF보다 과자가 먼저 나왔어요. 그래서 꼭 한번 같이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죠."
염정인 한국투자신탁운용 디지털마케팅부장은 지난 15일 시대와의 인터뷰에서 한투운용 상장지수펀드(ETF) 브랜드 ACE(에이스)와 해태제과 '에이스' 과자 협업이 진행될 수 있었던 계기에 대해 이렇게 회상했다. 웃고 넘어갈 수 있었던 이 에피소드는 염 본부장이 막내 직원과 손을 잡고 해태제과 본사를 직접 찾아가는 계기가 됐고, 그 결과 ACE와 에이스의 재미있는 협업이 탄생하게 됐다.
염 부장은 ACE ETF 브랜드의 디지털 마케팅과 콘텐츠를 이끄는 인물이다. ETF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ACE 브랜드를 알리는 것이 목표라는 염 부장은 빵이나 과자처럼 익숙한 소재를 통해 ACE를 알리는 '생활 밀착형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해태제과·빵집 협업…"장기 고객 만난다"
한투운용은 지난 1일부터 ACE와 해태제과 '에이스'를 연계한 협업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협업 제품에는 에이스 로고와 나란히 ACE ETF 브랜드가 적혔고,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는 QR코드와 경품 추첨 번호도 담겼다.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에이스' 과자와 동일한 이름을 활용해 일반 소비자에게도 ACE를 알리려는 취지다.

한투운용이 이같은 이색 마케팅을 진행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한투운용은 지난 2월에도 서울 안국동의 유명 빵집인 ETF베이커리와 협업해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ETF 크림빵' 세트를 선보였다.
한투운용의 ETF 상품인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가 반도체 분야 대표 기업들을 나눠 담는 상품이라는 점에 착안해 ETF 베이커리 인기 크림빵 4종을 한 세트로 구성했다. 투자자가 아닌 일반 소비자도 빵을 통해 ETF의 구조와 ACE 브랜드를 자연스럽게 접하도록 했다.
이 같은 이색 마케팅을 진행하는 이유에 대해 염 부장은 "궁극적으로 장기 고객을 만나기 위해서"라며 "지금 ETF에 투자하는 사람들뿐 아니라 아직 투자를 하고 있지 않은 사람들에게 어떻게 다가갈 수 있을지 고민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ETF 시장, 이젠 브랜딩도 중요
염 부장은 ACE 출범 초기 부터 함께해왔다. 2022년 한투운용의 ETF브랜드가 기존 KINDEX에서 ACE로 리브랜딩 할 당시 실무진으로 참여했다는 염 부장은 "당시 팀의 일원으로 참여하며 로고와 색상, 브랜드 이미지 등 모든 것을 함께 고민했다"고 말했다.
KINDEX가 ACE로 리브랜딩한 후 변화에 대해 "이전에는 ETF가 기관이나 은행, 신탁 채널 위주 영업활동이 중심이었다면 지금은 개인투자자들의 비중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염 부장은 "ACE는 좀 더 대중적인 느낌을 주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 ACE의 존재감도 커지고 있다. 리브랜딩 직전이었던 2022년 8월 말 기준 4%대였던 시장 점유율은 현재 7%대까지 상승했다. 시장 점유율은 업계 4위를 기록 중이다.
염 부장은 "ACE의 성과는 상품 경쟁력과 시장 상황, 투자자 수요 등 다양한 요소가 함께 작용해 이뤄낸 결과"라고 설명하며 "브랜딩도 놓쳐서는 안 될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해 점진적으로 브랜드 외연도 넓혀 가려 한다"고 말했다.
특히 염 부장은 "최근 ETF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며 브랜드가 갖는 영향력이 세졌다는 것을 체감한다"며 "브랜드는 오늘 광고한다고 내일 바로 결과가 나오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꾸준히 노력해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ACE, 신뢰할 수 있는 ETF 브랜드 될 것
염 부장에게 궁극적으로 만들고 싶은 ACE의 이미지는 무엇이냐고 묻자 그는 "믿을 수 있는 ETF"라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재미있는 ETF 브랜드에 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색 마케팅은 투자자와 만나는 문턱을 낮추기 위한 수단으로, 그 이후에는 신뢰를 쌓아 장기간 함께하는 브랜드가 되겠다는 것이다.

이에 염 부장은 재미있는 콘텐츠에서 한발 더 나아가 투자자에게 왜 투자를 해야하는지, 어떤 상품이 자신에게 맞는지를 설명하는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고 했다. 염 부장은 "차별화하려다 보니 오히려 본질을 설명해야겠다고 생각 하게 됐다"며 "개별 투자자에게 맞는 ETF 상품이 무엇일지를 고민하고, 그걸 최대한 쉽게 풀어내는 콘텐츠를 만들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염 부장은 "ACE가 단기적인 상품이나 테마가 아닌 중장기적으로 같이 갈 수 있는 투자 파트너라는 느낌을 주고 싶다"며 "투자자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믿을 수 있는 브랜드로 남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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