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맞이하기 위해 공항까지 나갈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지난해 10월30일 한국 부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김해국제공항에서 양자 회담을 한 트럼프 대통령(왼쪽)과 시 주석의 모습. /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직접 맞이할 예정이다.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각)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한 미국 당국자는 "시 주석은 오는 23일 오후 4시에 도착할 예정"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미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열리는 환영식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미국 대통령은 일반적으로 백악관에서 외빈을 맞이한다. 미국 대통령이 직접 공항까지 가서 환영식을 열어주는 건 최고 수준 예우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5월13일 중국을 방문했을 때 한정 중국 부주석이 중국 베이징 수도국제공항에서 직접 맞이했고 시 주석은 다음날(14일) 중국 인민대회당에서 맞이했다. 미국 정치 매체 폴리티코는 지난 17일 트럼프 대통령의 최고 수준 예우에 대해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외빈을 맞이하기 위해 앤드루스 공항까지 나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이어 미국 당국자 말을 인용해 "중국은 미·중 정상이 동등한 지위로 매칭되는 형식을 대단히 중요하게 여긴다"며 "공항에서부터 파격적인 예우를 제공해 중국 측 체면을 세워주고 향후 무역, 이란·우크라이나 문제 등 핵심 협상에서 양보를 끌어내기 위한 사전 작업"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정치매체 더힐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 도착에 맞춰 성대한 환영식을 연 후 오는 24일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양자 정상회담과 국빈 만찬을 진행한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은 미국에서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오는 25일 귀국할 계획이며 오는 22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에는 직접 참석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무역 휴전 연장, 이란 전쟁·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방안, AI 개발 속도 조절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북미정상회담 관련 논의도 이뤄질 수 있다. 일각에서는 오는 11월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북미 접촉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