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남구가 재정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지방채 발행을 추진하는 가운데, 실효성이 부족한 전시성 정책과 홍보 사업을 강행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부산 남구의회 윤성록 의원은 17일 열린 제350회 정례회 5분 자유발언에서 "재정위기를 강조하면서도 뒤에서는 이를 가속하는 전시성 행정을 이어가고 있다"며 주요 정책의 재검토를 촉구했다.
윤 의원은 먼저 남구청사 2층에 조성된 '열린 구청장실'을 문제 삼았다. 조성에 혈세 2200만원이 투입됐으나 실제 상담 시간은 일주일 168시간 중 2시간에 불과하다는 주장이다.
윤 의원은 "이 공간을 조성하느라 구민에게 필요한 일드림센터와 원스톱 민원공간이 절반 이하로 줄었다"며 "정해진 시간에 미리 선정된 민원인을 만나는 방식을 진정한 열린 소통이라 볼 수 없다"고 꼬집었다.
또한 현장 인력 무리 투입과 불필요한 이중 업무를 초래하는 시책인 '남구 똑똑 365'의 폐지 또는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과도한 홍보용 현수막 설치도 도마에 올랐다. 윤 의원은 지방채 발행을 추진할 정도로 어려운 상황에서 '재정위기 극복'과 시책 홍보 현수막을 과도하게 게시했으며, 추석 현수막을 배경색만 바꿔 교체한 사례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위기 극복 예산은 없다면서 위기 홍보 예산은 따로 있느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윤 의원은 실효성 없는 정책 중단과 불필요한 홍보예산 정비, 강도 높은 지출 구조조정을 촉구하며 "무리하게 빚을 내며 벌이는 선심성 행정은 미래 세대에 막대한 짐을 넘길 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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