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가 대만에서의 거래액 성장세를 바탕으로 중화권 공략 속도를 높이고 있다. 사진은 2024년 당시 대만 K-관광 로드쇼에서 운영한 무신사존. /사진=무신사


무신사가 대만에서 확대되는 K패션 수요와 맞물려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스토어 거래액이 1년 새 4배 이상으로 늘어난 가운데 오프라인으로 사업 영역을 넓힐 채비에 나섰다. 중국 본토에서 진행 중인 오프라인 확장과 맞물려 중화권을 K패션 해외 진출의 주요 무대로 키우는 모습이다.

21일 무신사에 따르면 올해 1월1일부터 9월 중순까지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의 대만 지역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40% 증가했다. 대만 지역 거래액은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2배 이상 늘며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여성 패션이 전체 거래액의 41%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방한 관광 수요가 늘면서 무신사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진 데다 현지 젊은 층을 중심으로 K패션에 대한 관심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내에서 현재 주목받고 있는 브랜드와 상품을 실시간 랭킹으로 선보였다는 점 역시 주효했다. 현지에서는 일리고와 리끌로우, 무신사 스탠다드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일리고의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배 이상 늘었다.

무신사는 플랫폼으로서의 강점을 활용해 여러 K패션 브랜드를 현지 소비자에게 선보이고 있다. 그동안 국내 패션 기업의 해외 진출이 개별 브랜드 단위로 이뤄졌던 것과 달리 다양한 브랜드와 상품을 한데 모아 소개하는 방식이다.

무신사는 지난 7월 대만 지사를 설립하고 전담 조직을 꾸렸다. 해당 조직은 글로벌 스토어를 통해 축적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현지 소비자 취향과 상권 특성을 분석하고, 온오프라인 고객 접점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오프라인에서는 향후 5년간 자체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를 중심으로 총 15개 매장을 여는 것이 목표다.



대만과 함께 중국 본토에서 사업을 확대하며 중화권 공략 속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해 말 상하이에 첫 매장을 열며 중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항저우 등 주요 도시로 오프라인 거점을 넓혀왔다. 다음 달 31일 중국 선전에 문을 여는 '무신사 스토어'에는 국내 패션 브랜드 약 30개가 입점한다.

무신사 관계자는 "무신사가 보유한 플랫폼 역량을 활용해 파트너 브랜드의 매력을 해외 현지 소비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해 나갈 것"이라며 "국내 브랜드가 동아시아 각지의 새로운 고객과 만날 기회를 넓히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