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025년 10월29일 경북 경주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대통령 주최 정상 특별만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건배를 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열고 핵추진잠수함 연료와 우라늄 농축·재처리, 조선 등 양국 간 경제·안보 관련 협력을 한층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정부가 2000억달러(약 280조원) 규모 대미 전략투자의 첫 사업으로 미국 텍사스 가스복합화력발전소를 선택한 직후 이뤄진 정상회담으로, 향후 한미 실무진 간 협력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22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유엔총회 계기로 열린 한미정상회담 관련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오후 7시 20분부터 30분 동안 한미 정상회담을 가졌다"고 밝혔다.



양 정상은 지난해 11월 발표한 한미 정상 공동 설명자료(조인트 팩트시트)를 바탕으로 안보 분야 협력도 넓히기로 했다. 위 실장은 "양 정상은 양국 간 전략투자 사업 논의가 큰 진전을 이룬 것을 환영했다"며 "핵잠 연료, 농축 재처리, 조선 협력, 전자권 전환 등 분야에서도 한미 간의 협력을 한층 더 심화시키고자 하는 공동의 의지를 확인하고 후속 협의를 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양 정상은 대북 문제에서도 긴밀히 소통하기로 했다. 위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의 대화 의지를 재확인했으며 한미 정상은 피스메이커와 페이스메이커로서 대화의 물꼬를 트고 한반도에서의 지속 가능한 평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긴밀히 소통해 나가자고 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23일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이 한중 관계를 포함한 역내 정세에 중요하다며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했다.

이 대통령은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한반도 평화 체제는 오랜 기간 남북은 물론 미국, 중국 등 관련국들도 그 필요성에 대해 함께 공감하고 논의해 온 핵심 과제"라며 "무엇보다 가장 핵심적인 과제는 한반도의 오래된 전쟁을 종식하고 평화 체제를 구축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행히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으로 변화의 가능성이 어렵게 만들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위 실장은 "이 대통령은 북미 대화가 재개되고 한반도 전쟁 종식과 평화 체제 전환을 위한 당사자 간 대화가 발전되도록 발판을 마련하는 한편 북한의 핵 능력 고도화를 중단시키고 축소를 거쳐서 장기적으로 핵 없는 한반도로 나아가는 목표를 제시하고 유엔과 국제사회의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도 세 번째 정상회담을 했다. 위 실장은 "양 정상은 글로벌 에너지 위기 위에 함께 대응해 나가는 과정에서 양국이 서로에게 LNG, 석유 제품 등 주요 에너지 자원 공급을 의존하고 있는 핵심 파트너임을 다시금 확인했다"며 "핵심 광물, 청정 에너지 등 분야에서도 협력을 심화해 나가자고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