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국가대표 강채영이 아처삭스를 신고 아시안게임 특별훈련에 임하고 있다./사진=뉴시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양궁 대표팀이 선전하면서 선수들이 착용한 코오롱스포츠의 양궁화 '아처삭스'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제품으로, 양궁에 특화된 접지력과 안정성이 골프·하이킹 등 다양한 활동에서도 강점으로 작용하며 일반 소비자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코오롱스포츠에 따르면 지난 11일 양궁화 '아처삭스2'의 일반 판매가 시작됐다. 이번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국가대표 선수들이 착용하는 것과 동일한 모델이다. 대표팀은 지난 26일 리커브 예선에서 4개의 대회 신기록을 세웠으며 27일 단체전 6개 종목 모두 준결승에 오르는 등 선전하고 있다.



아처삭스는 미세한 흔들림을 줄이고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해야 하는 양궁에 특화된 신발이다. 정밀 스포츠인 양궁에 전용화가 없다는 점에 주목한 이웅열 명예회장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코오롱스포츠는 2024 파리올림픽에서 1세대 제품을 처음 선보였다. 이 명예회장 역시 아처삭스를 직접 신고 주변에 추천하는 등 각별한 애착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안게임 양궁 국가대표 선수들이 착용하는 아처삭스2. /사진=코오롱FnC


약 20개월간의 개발 과정을 거친 아처삭스2는 보행안정성 분석기 등을 활용해 선수들의 조준 자세부터 격발 직전까지의 압력 중심과 분포 데이터를 분석해 설계됐다. 압력 분포에 맞춘 아웃솔 패턴과 발 외측 지지 구조를 적용했으며 선수들의 실전 테스트와 피드백을 반영해 지지력과 경량성을 개선했다.

양궁 전용화에서 출발한 아처삭스는 골프와 워킹·트레킹 등으로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지난해 광주 세계양궁선수권에 아처삭스를 신고 출전한 미국 국가대표 브래디 엘리슨은 "미끄러지지 않고 접지력이 좋아 골프화로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고어텍스 소재가 적용된 '아처삭스 GTX'는 하이킹 슈즈로 판매되고 있다.

무신사 등 온라인에서도 안정감과 그립력, 가벼운 무게를 장점으로 꼽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코오롱스포츠에 따르면 1세대 아처삭스의 일반 소비자 대상 판매율은 85%를 기록했다. 양궁 선수뿐 아니라 골프와 워킹, 가벼운 트레킹을 즐기는 소비자들까지 수요층이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양궁에 최적화된 기능이 다른 활동에서도 강점으로 작용하면서 소비층이 확대됐다고 보고 있다. 특정 종목에 맞춘 전문성이 제품의 범용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양궁 밖에서 아처삭스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