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소비자들이 '2026 K-EXPO MEXICO' 농심 부스에서 신라면을 시식하고 있다. 농심은 에스파를 활용한 '신버스' 마케팅과 유통망 확대를 통해 중남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농심


에스파와 신라면 세계관 '신버스'(Shinverse)를 앞세운 농심이 멕시코 공략에 나섰다. K팝과 K푸드의 결합을 내세워 현지 소비자들과 접점을 넓히는 동시에 주요 유통업체 입점을 추진하며 중남미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농심은 지난 24~27일(현지시각) 멕시코시티 월드트레이드센터에서 열린 '2026 K-EXPO MEXICO'에 참가해 신라면 홍보와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고 27일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전시와 공연, 수출상담회 등을 결합한 한류 박람회다.



농심은 국내 라면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이번 행사에 참가했다. 행사장에는 신라면 브랜드 세계관인 '신버스'를 콘셉트로 한 체험 부스를 조성했다. 멕시코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K팝을 접목해 브랜드 앰배서더인 에스파 포토존을 마련하고 신라면과 신라면 툼바 시식 행사를 진행하며 현지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농심이 멕시코에 공을 들이는 것은 중남미 시장의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멕시코는 중남미 최대 소비시장 가운데 하나로 K콘텐츠와 한국 식품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농심은 멕시코를 전략 거점으로 삼아 중남미 전역으로 판매망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박람회 기간에는 유통망 확대를 위한 성과가 나왔다. 농심은 멕시코 내 170여개 매장을 운영하는 글로벌 유통업체 샘스클럽과 신라면 큰사발, 신라면 툼바 큰사발의 입점을 추진하기로 했다. 멕시코 대형 유통체인 소리아나와의 협력을 확대해 내년 초 신라면 로제 신규 입점과 함께 대규모 론칭 행사을 추진한다.



농심은 신라면 김치볶음면 등으로 제품군을 넓히며 현지 소비자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신라면을 통해 확보한 브랜드 인지도를 기반으로 볶음면과 용기면 등으로 판매 품목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행사에는 조용철 농심 대표이사가 참석해 주요 유통업체들과의 비즈니스 미팅을 챙겼다. 조 대표는 "신라면은 단순한 식품을 넘어 K컬처를 대표하는 문화상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소비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핵심 시장 유통망을 확대해 신라면을 K푸드 대표 브랜드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농심은 해외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2030년까지 해외 매출 비중을 60%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연결 기준 매출 7조3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멕시코를 중심으로 한 중남미 시장 확대 역시 이 같은 글로벌 성장 전략의 한 축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