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가 반도체 산업단지 폐수 방류량 감축에 이어 수질 관리 강화에 전격 나선다. 이천 SK하이닉스 사업장 방류수가 유입되는 하천 조사에서 일부 성분이 국제 권고치를 초과한 데 따른 조치다.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7일 페이스북을 통해 "반도체 산단 폐수는 수량뿐만 아니라 수질 관리가 절대 필요하다"며 "첫 행정지도가 수량에 관한 지도였다면 이번에는 수질에 대한 우려를 제기한다"고 밝혔다.
추 지사는 앞서 용인에 입주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공정수 재이용률을 높이고 방류량을 줄이도록 지도한 바 있다.
이번 수질 관리 제기는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의 죽당천 수질 조사 결과가 계기가 됐다. 용인 SK하이닉스 방류수가 향후 안성 고삼저수지에 미칠 영향을 예측하고자 실시한 조사에서 국내 하천 수질기준 9개 항목은 모두 충족했다.
문제는 국내에 별도 기준이 없는 염소이온과 황산이온이었다. 방류구 0.4㎞ 지점에서 염소이온은 L당 평균 731mg, 황산이온은 L당 1561mg이 측정됐다. 이는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관개용수 권고치인 염소이온 L당 355mg과 황산이온 통상 범위 L당 0~960mg을 웃도는 수치다.
추 지사는 "이는 농업용수로 적합하지 않은 수치"라며 "장기간 방치할 경우 수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치고 녹조 발생 가능성도 생긴다"고 지적했다. 특히 용인 산단 가동 후 하루 64만t의 방류수가 고삼저수지로 유입되는 상황을 우려했다.
국내에는 먹는 물 기준만 있을 뿐 하천이나 호소를 농업용수로 이용할 때 두 물질을 직접 관리할 기준이 없는 실정이다. 이에 도는 기후에너지환경부에 염소·황산이온 배출허용기준 제정을 요청하고 기업에도 강화된 수질 개선 대책을 요구할 방침이다.

![[시대포럼] AI 대전환의 시대, AI 풀스택 대한민국의 도약](https://i.ytimg.com/vi/VcbpSJtXg6o/maxresdefault.jpg?width=1920&quality=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