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7일 서울 중구 대한서울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경제6단체장 간담회 겸 기업혁신 지원 민관협의체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경제단체장들과 만나 기업 투자를 가로막는 현장 애로를 신속히 해소하겠다고 약속했다. 경제계는 투자 일정에 맞춰 인허가·기반시설 등 필요한 지원이 이뤄지도록 정부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 부총리는 7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경제6단체 대표와 취임 후 첫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기업혁신 지원 민관협의체' 6차 회의를 겸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이동근 한국경영자총협회 상근부회장이 참석했다.



정부는 지난 3월 출범한 협의체에서 나온 현장 건의를 8월과 이달 1일 발표한 1·2차 '현장중심 기업투자·혁신 지원방안'에 반영했다. 울산 내연기관차 공장을 전기차 중심으로 바꾸는 4조원 규모 투자에 3년 이상 걸릴 인허가 기간을 1년 이내로 줄이고, 반도체 팹(공장) 설치 때 전기·통신공사 통합 발주를 허용하기로 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 부총리는 "기업이 체감하는 실질적 변화는 현장의 목소리에서 출발한다"며 "앞으로도 (경제계가) 기업의 현장 애로를 지속 발굴해 (정부에) 건의하면 관계 부처와 협의해 신속히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와 민간이 현장에서 함께 고민하고 해법을 찾아갈 때 정책이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기업 투자를 가로막는 현장 애로를 해소해 창의와 활력이 넘치는 세계 최고의 기업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부총리는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해 "글로벌 반도체 호황 등에 힘입어 성장세가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물가 등 민생 부담이 이어지는 가운데 생산연령인구 감소와 생산성 정체로 잠재성장률이 떨어지고 부문별 양극화도 여전하다고 짚었다. 이에 따라 '3대 메가프로젝트'(반도체·피지컬AI·데이터센터) 등 대규모 미래 투자를 추진하고, 양극화 완화를 위해 주거·일자리·서민금융의 '3대 핵심 사회정책' 분야에 가용 재원과 정책 수단을 총동원하고 청년 지원에도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경제계는 대·중소기업 양극화를 줄이려면 중소기업 맞춤형 AI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정년 연장과 관련해서는 퇴직 후 재고용 등 유연한 방식으로 고령 인력의 경험을 활용하면서 청년층 일자리 기회도 확보하자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