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태 포스코홀딩스 사장이 7일 서울 시내 한 회의장에서 열린 한국형 녹색대전환(K-GX) 전략 국민보고회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포스코그룹이 정부의 한국형 녹색대전환(K-GX) 전략에 참여해 수소환원제철을 중심으로 철강 탈탄소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저탄소 생산체제로 전환하려면 기술 개발뿐 아니라 대규모 청정에너지 공급과 저탄소 철강 시장 조성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포스코그룹은 7일 대통령 주재로 열린 K-GX 전략 행사에서 시그니처 프로젝트인 '철강 GX 기반 탈탄소 산업 생태계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K-GX는 탄소중립과 경제성장의 동시 실현을 목표로 산업 전반의 녹색전환을 추진하는 국가 전략이다. '신성장동력 GX·모두의 GX·지속가능한 GX'를 3대 방향으로 삼는다.

포스코는 한국형 수소환원제철 기술인 하이렉스(HyREX)를 중심으로 정부와 협력해 청정에너지 공급부터 저탄소 철강 활용까지 연결하는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기술 개발과 실증을 단계적으로 진행하면서 생산공정을 저탄소 체제로 전환한다.

참여 배경에는 개별 기업의 기술·설비 투자만으로는 철강 탈탄소 전환을 완성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포스코는 24시간 연속 가동하는 수소환원제철 공정에 대규모 전력과 청정수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안정적이고 경제적인 청정에너지가 제때 공급돼야 공정 전환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저탄소 철강의 가치를 인정받는 시장 조성도 과제다. 포스코는 저탄소 제품에 합당한 대가를 지급하는 '그린 프리미엄 시장'이 필요하다고 봤다. 이를 위해 저탄소 철강 표준화와 녹색구매 촉진법 등 정책적 지원을 제시했다. 에너지 공급 기반과 제품 수요를 함께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민관 협력 방안으로는 기술·설비전환·시장·에너지·정책을 아우르는 '팀업(TIMUP)' 체계를 제안했다. 기업이 혁신기술 개발과 설비 전환을 맡고, 정부는 청정에너지 공급 기반과 저탄소 시장 조성,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는 역할 분담이다.

첫 거점은 포항 중심의 동남권이다. 2028년까지 연산 30만톤 규모의 하이렉스 실증설비를 구축하고, 청정수소 공급망과 포항·울산 산업단지를 연결하는 철강 탈탄소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포스코는 동남권에서 약 6조원의 경제효과와 1만4000명의 고용 창출, 연간 56만톤의 추가 탄소 감축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동남권 모델 검증을 거쳐 광양 중심의 서남권으로도 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주태 포스코홀딩스 사장은 "철은 지난 반세기 이상 산업의 쌀로서 대한민국 제조업과 함께 성장해 왔다"며 "정부의 K-GX 전략 아래 민관이 팀업을 이루어 저탄소 시장 창출과 경제적 청정에너지 공급을 바탕으로 탈탄소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 가고 지역과 함께 성장하며 국가 탄소중립과 제조업의 녹색전환에 맡은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