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동이 인공지능(AI)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한 74마력급 전기트랙터를 개발해 2030년 상용화한다. 과수원 등 다양한 농작업 환경에서 경운·방제를 스스로 수행하는 제품을 개발하고 양산 체계도 구축할 계획이다.
대동은 다목적 AI 전기트랙터 개발 사업이 한국형 녹색대전환 'K-GX' 시그니처 프로젝트에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K-GX는 탄소중립과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함께 추진하는 국가 전략으로 대동은 농기계 전동화 분야에 참여한다. 대동은 그동안 배터리 교체형 35㎾급(약 47마력) 소형 전기트랙터 등 전동화 기술을 연구해 왔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출력을 높인 55㎾급(약 74마력) 다목적 전기트랙터 개발에 주력한다. 2027년까지 핵심 기술을 고도화하고 2028~2029년 생산 인프라 구축과 국내외 현장 실증을 거쳐 2030년 상용화와 보급에 나설 예정이다.
신제품은 4~5시간 작업할 수 있는 배터리팩과 단일 모터·무단변속기(CVT)를 결합한 전동 구동계를 적용하는 방향으로 개발한다. 무단변속기는 기어 단수를 고정하지 않고 변속비를 연속적으로 조절하는 장치다. 여기에 AI 자율주행과 작업기 제어 기술을 결합해 농작업 종류와 환경에 맞춰 자율작업을 수행하도록 할 계획이다.
농작업 중 에너지 효율과 작동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제어 기술도 적용한다. 배터리·모터·인버터의 온도를 통합 관리하는 정밀 열관리 시스템과 전원·구동·작업기를 함께 제어하는 차량통합제어기(VCU)를 갖출 예정이다. 제품 개발과 함께 전기트랙터 양산 체계도 2030년까지 마련한다. 자율주행 이송로봇(AMR), 도장·작업 로봇, 급속 충전 설비, AI 비전검사 시스템 등을 활용해 생산과 품질관리 공정을 자동화할 계획이다.
대동은 기존 AI 트랙터 개발 과정에서 확보한 기술을 전동화와 결합한다. 올해 4월 비전 AI 기반 레벨4 자율주행 트랙터를 출시했으며, 내년 북미시장에도 선보일 예정이다. 농작업 데이터를 활용해 AI 모델을 학습·관리하는 머신러닝 운영체계(MLOps)와 무선으로 소프트웨어를 갱신하는 업데이트(OTA) 기술도 구축했다.
대동은 전기트랙터와 자율작업 기술을 통해 농기계의 탄소배출을 줄이고 농촌 고령화와 인력 부족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정밀농업 솔루션과 농작업 데이터를 활용해 에너지와 농자재 사용을 최적화하는 기술도 결합할 계획이다. 원유현 대동 대표는 "대동은 농업의 자율화·전동화에 필요한 기술 기반을 구축해 왔다. 이번 K-GX 프로젝트를 계기로 기술개발부터 제조·사업화까지 투자를 확대해 국내 농업의 친환경 전환을 이끌고, 글로벌 AI 전동 농기계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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