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왼쪽)가 지난 2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노인의 날 기념식'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뉴시스


2028년 총선에서 야당 후보가 더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정부 견제론'이 47%로 '정부 지원론'(34%)을 13%포인트(P) 앞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정계 주요 인물 7명의 호감도 조사에서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30%로 1위를 차지했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국갤럽이 지난 13~1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2028년 4월 치러지는 제23대 국회의원 선거(총선) 결과 기대를 물은 결과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47%였다.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34%였고 18%는 의견을 유보했다. 두 응답의 격차는 13%P로 오차범위 밖이다.



같은 조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해서는 39%가 '잘하고 있다', 52%가 '잘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6%, 국민의힘 27%로 민주당이 9%P 앞섰다.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9%였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여당이 앞서지만 총선 결과 기대에서는 견제론이 우세한 셈이다. 한국갤럽은 이번 조사의 '야당'에 제1야당인 국민의힘뿐 아니라 현 정부·여당과 대척점에 선 다른 정치 세력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지지 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의 73%가 지원론을, 국민의힘 지지층의 89%가 견제론을 택했다. 민주당 지지층의 견제론은 13%, 국민의힘 지지층의 지원론은 3%에 그쳤다.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의 71%가 지원론에, 보수층의 78%가 견제론에 동의했다.

무당층에서는 견제론이 49%로 지원론(16%)의 3배를 웃돌았다. 중도층에서도 견제론(44%)이 지원론(36%)보다 8%P 높았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견제론이 55%로 가장 높았다. 서울의 지원론은 30%로 두 응답의 격차가 25%P에 달했다. 인천·경기에서도 견제론이 52%로 과반이었다. 전남광주·전북을 뺀 나머지 지역에서도 견제론이 오차범위 안팎에서 앞섰다. 전남광주·전북은 지원론이 60%로 가장 높았다.

연령별로는 18~29세와 60대, 70대 이상에서 견제론이 각각 54%, 30대에서 51%로 과반이었다. 반면 40대(지원론 50%·견제론 34%)와 50대(지원론 48%·견제론 40%)에서는 지원론이 앞섰다.

정계 주요 인물 7명에 대한 호감도 조사에서는 오 시장이 30%(비호감도 57%)로 가장 높았다. 이어 ▲한동훈 무소속 의원 23%(64%) ▲김민석 민주당 대표 21%(59%)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 20%(68%) ▲정청래 민주당 전 대표 19%(66%)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14%(68%)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14%(72%) 순이었다. 비호감도는 이 의원이 가장 높았다. 7명 모두 비호감도가 호감도보다 높았다.

지지층별 호감도는 진영에 따라 갈렸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김 대표(45%), 정 전 대표(39%), 조 원장(37%) 순이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오 시장이 63%로 가장 높았고 한 의원(47%), 장 대표(35%)가 뒤를 이었다. 중도층에서는 ▲오 시장 27% ▲김 대표 23% ▲한 의원 22% ▲조 원장 17% ▲정 전 대표 16% ▲이 의원 13% ▲장 대표 11% 순이었다.

한국갤럽은 조사 대상 7명이 지난 대선 이후 실시한 '선호 장래 정치 지도자' 조사에서 매번 거론된 인물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로 추출해 전화조사원이 인터뷰하는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며 응답률은 10.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또는 한국갤럽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