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일가의 것으로 추정되는 호화 선박 4척이 위성사진을 통해 확인됐다. 사진은 2002년 북한 원산에서 발견된 대형 선박의 모습./구글 어스 캡처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일가의 것으로 추정되는 호화 선박 4척이 위성사진에 포착됐다.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매체 BBC에 따르면 올해 북한 원산 일대에서 길이 50m, 55m, 60m, 80m 대형 선박 4척이 김 위원장 별장 주변에 반복적으로 나타났다. 길이 80m 선박은 수개월 동안 정비시설에 정박하다가 지난 7월 초 갈마반도 앞바다로 이동했으며 이번달 중순까지 같은 해역에서 포착됐다. 갑판에는 길이 50m 수영장과 워터슬라이드 여러 개가 설치돼 있다.



길이 50m와 55m 선박은 지난 8월 말까지 원산 인근 대도와 신도 주변에서 반복적으로 포착됐다. 60m 선박도 최근까지 김 위원장 원산 별장 인근에서 확인됐다.

위성사진에서는 50m 선박 옆에 소형 보트 4척이 있는 모습도 포착됐다. 위성영상 전문가 정성학은 소형 보트들이 대형 선박으로 사람과 연료, 물자를 운반하며 대도와 신도 같은 작은 섬들은 외부 시선을 피해 사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해상 휴양지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해당 선박 공식 소유주는 확인되지 않았다. 전직 북한 관리와 탈북민, 전문가들은 북한 지도부와 관련이 없는 사람이 이 정도 규모 선박을 소유하거나 자유롭게 이용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과거 북한 노동당 39호실에서 근무했던 리정호는 "겨울에는 선박들을 조선소에 보관했다가 여름이 되면 김정은 별장이나 갈마 쪽으로 옮겨 수영과 여가 활동에 사용했다"고 전했다. BBC가 과거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집권 시절인 2002년에도 원산에서 비슷한 특징을 가진 대형 선박이 포착된 바 있다.

포착된 선박들 가격은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비슷한 규모인 호화 요트는 대략 수천만 달러에서 1억달러(약 1336억원) 이상에 거래된다. 김 위원장 길이 29m 프린세스 요트는 과거 약 700만달러(93억원) 가치가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