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오션이 부산에 선박 설계·연구개발 거점을 추가로 조성한다.
한화오션과 부산시는 지난 21일 부산엔지니어링센터 추가 신설을 위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한화오션은 부산진구 부전동 일원에 2700평 규모의 센터를 조성하고 2028년까지 상선·해양플랜트 분야 설계·연구개발 전문인력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기존 부산 중구 센터에 이어 설계·연구개발 기능을 확대하는 것으로 신규 센터는 오는 12월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한화오션은 부산 거점에서 상선과 에너지플랜트유닛(EPU) 부문의 일부 설계 업무를 수행하고 부산에서 확보한 인력과 기술을 거제사업장의 상선·해양 프로젝트에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투자는 거제 기능의 이전이나 축소가 아니라 부산과 동남권의 전문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보완적 거점 조성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거제시는 설계·연구개발 인력과 핵심 기술 기능이 부산에 집중될 경우 거제가 조선산업의 핵심 기능을 잃고 단순 생산기지로 전락할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지난 9월 2일 기자회견을 열어 양대 조선소에 부산 설계센터 확대 계획의 재검토를 요구했다. 생산 기반과 핵심 사업장이 거제에 있는 만큼 전문인력의 역외 유출이 지역 산업 기반 약화로 이어져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거제시의회도 같은 달 9일 제256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삼성중공업·한화오션 부산 설계센터 확대 및 설계인력 추가 채용계획 전면 재검토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시의원 16명 전원이 발의에 참여한 결의안은 부산 설계센터 확대와 추가 채용계획의 중단·전면 재검토, 거제 본사의 설계 역량 강화와 핵심 인재의 지역 정착 대책 마련, 거제 현장 신규인력 채용 확대를 요구했다.
한화오션은 거제사업장의 채용도 병행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회사 측은 올해 9월까지 거제 근무 일반직 161명을 채용했으며 2029년까지 400명을 추가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생산직도 올해 연간 채용 규모를 100명 수준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거제시민의 눈과 귀는 거제와 부산의 업무 연계가 실제로 어떻게 이뤄질지, 거제 본사의 설계 역량과 지역 고용을 유지·강화할 구체적인 대안이 마련될 것인지에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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