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을 위한 대용량 초고압직류송전(HVDC) 기술 개발에 속도가 붙고 있다. 효성중공업이 기존에 확보한 기술을 바탕으로 2GW급 설비 개발에 나선 가운데 정부와 학계가 개발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효성중공업은 2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서해안 HVDC 국산화 추진현황 점검회'를 개최했다. 점검회에는 이호현 기후에너지환경부 차관, 김재군 한국전력공사 부사장 등 정부·산업계·학계 및 유관 협회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효성중공업은 한국전력공사의 '대용량 전압형 HVDC 국산화 및 실증사업'에서 밸브·제어기 분야 참여기업으로 선정됐다. 한전은 국산화한 밸브·제어기와 변환용 변압기를 새만금~서화성 HVDC 사업에 적용해 실제 전력망에서 성능을 검증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는 그동안의 기술개발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개발 방향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회사는 이날 기존 200MW급 HVDC 실증사업에서 검증한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 중인 2GW급 전압형 HVDC 핵심기술을 소개했다. 송전 용량 확대에 필요한 제어시스템과 컨버터 밸브, 변압기 등의 성능을 개선해 내년까지 주요 기술의 국산화를 완료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2GW급 HVDC 시스템 설계에 필요한 핵심 알고리즘과 컨버터 밸브의 주요 부품인 서브모듈 개발 성과도 공유했다. 이를 바탕으로 525kV급 컨버터 밸브 개발도 진행 중이며 실제 전력망에 적용하기 전 제어시스템의 성능을 검증하기 위한 시뮬레이션 시험환경(HILS)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효성중공업은 내년까지 핵심기술 개발과 시스템 설계를 완료할 계획이다. 주요 기자재 제작 및 성능시험을 거쳐 2030년까지 서해안 HVDC 구축을 위한 현장 설치와 시운전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날 행사에선 해외 HVDC 사업 추진 사례와 기술 동향도 공유됐다. 한국전력공사와 국내 대학·연구기관은 2GW급 HVDC 운용 기술과 주요 기술 과제를 중심으로 발표를 진행했다.
우태희 효성중공업 대표이사는 "연말 공동개발 협약, 특수목적법인 구성, HVDC 변압기 개발 등 예정된 일정이 계획대로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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