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항친수공원 수로에서 약 한달 만에 내보내진 흑상어 '부캉이'가 22일 바다로 돌아가지 않고 1차 차단망을 통과해 2차 그물 앞에서 유영하고 있다. 1차 차단망과 2차 그물 사이 거리는 약 30~40m이다./뉴시스


흑상어 부캉이가 부산항 앞바다에서 포착됐다. 이틀째 모습을 감췄던 부캉이는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인근 해역에서 발견됐다. 세 차례 바다로 내보내는 시도에도 북항친수공원 수로를 맴돌던 부캉이는 기존 수로에서 약 2㎞ 떨어진 곳까지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국립수산과학원은 이날 낮부터 오후 3시 사이 부산항만공사로부터 부캉이를 발견했다는 제보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유영 상태를 확인했다.



부캉이가 발견된 곳은 일반인 출입이 제한된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인근 항만이다. 지난 23일 오전 8시 이후 북항친수공원 인공수로에서 관찰되지 않았던 부캉이가 하루 만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수과원은 이날 오전 북항친수공원 수로를 살폈지만 부캉이를 찾지 못했다. 이후 부산항만공사(BPA)로부터 목격 제보를 받고 현장을 확인했다. 부캉이는 별다른 외상이나 건강 이상 없이 헤엄치고 있었다.

부캉이는 지난달 18일 북항친수공원 수로에서 처음 발견됐다. 이후 관계기관이 세 차례에 걸쳐 먼바다로 유도했지만, 수로 주변에 머물렀다. 지난 21일 진행된 3차 유도 작업 뒤에도 차단망을 통과해 수로 안쪽으로 돌아왔다.



해양수산부는 다음날 부캉이가 스스로 바다로 나갈 수 있도록 1차 차단망을 열어뒀다. 이후 수로 입구에서 이틀째 모습을 보이지 않자 전문가들은 물속에서 이동 중이거나 먼바다로 나갔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러나 이날 부산항 앞바다에서 다시 발견되면서 부캉이의 항만 체류는 이어지게 됐다.

김현우 수과원 연구관은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외해로 나가기까지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