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2015년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당시 장례식장을 찾은 최형우 전 장관의 모습./뉴시스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최형우 전 내무부 장관이 별세했다.

24일 안경률 전 의원에 따르면 최 전 장관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서울 중앙보훈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향년 91세다.



1935년 울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부산공업고등학교와 동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1960년 4·19혁명 당시 동국대 학생 대표로 활동하며 민주화 운동에 참여했다. 1968년에는 '4·19 6·3 범청년회' 사무총장을 맡았다.

최 전 장관은 1971년 제8대 총선에서 신민당 후보로 울산·울주 지역구에 출마해 국회에 처음 입성했다. 이후 제9·10·13·14·15대 국회의원을 지내며 6선 의원으로 활동했다.

고인은 김영삼 전 대통령의 정치적 기반이었던 상도동계 핵심 인사로 꼽힌다. 1980년 신군부 집권 과정에서 의원직을 잃고 군 보안사령부에 끌려가 고문을 당했다. 이후 1981년 김 전 대통령이 설립한 민주산악회에서 활동했고 1985년에는 민주화추진협의회 간사장을 맡아 민주화 운동을 이어갔다.



정당에서 주요 직책을 두루 거쳤다. 신민당 부총재와 민주당 수석부총재, 원내총무 등을 역임했으며 1990년 3당 합당으로 출범한 민주자유당에 합류했다. 이후 정무제1장관을 지냈고 김 전 대통령 취임 이후에는 민주자유당 사무총장과 내무부 장관을 맡았다.

최 전 장관은 1997년 뇌졸중으로 쓰러진 후 정치 활동을 사실상 중단했다. 이후 오랜 기간 투병 생활을 이어간 끝에 병환으로 작고했다.

장례는 대한민국헌정회장과 4·19혁명공로자회장, 민주화추진협의회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빈소는 서울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20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7일 오전 8시다. 장지는 국립4·19민주묘지다.